‘K-배터리’ 파워, 미국·유럽 휩쓸다…2025년엔 더 강력해진다


지난해 K-배터리 미국과 유럽 시장 경쟁력 높여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애틀랜타 SK이노베이션 조지아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1공장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배터리가 미국과 유럽 시장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신규투자를 이끌어내고 유럽에서는 압도적 판매 점유율을 유지했다. 설비투자가 끝나는 2025년에는 더 강력한 파워를 뿜어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신규 배터리 생산설비 대부분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했다. 지난해 말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발표를 보면 2025년까지 미국 내 건설 예정인 13개 대규모 배터리 생산설비 중 11개가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관련 설비로 확인됐다.

현재 미국 내 가동 중인 국내기업의 배터리 설비는 미국 전체 생산 설비의 10.3%에 불과한데 발표된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2025년까지 70% 수준으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내 건설예정인 배터리 설비. [사진=산업부]

한편 지난해 미국에서 가동 중인 배터리 생산 설비의 83%를 파나소닉(테슬라)이 차지했다.

유럽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압도적 시장 점유율 유지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지역은 2017년부터 진행된 우리 기업들의 선제적 투자로 이미 국내 배터리 3사가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2021년 EU의 전기차 시장 침투율(전체 차량중 전기차 비중)은 우리나라가 14%로 4%대인 미국보다 빠른 속도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EU내 배터리 생산설비(Capa) 중 우리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64.2%이며(한국전지산업협회)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의 EU시장 판매 점유율은 71.4%로 집계됐다. 판매 점유율은 전기차 탑재량 기준이며 2020년 68.7%보다 상승했다.

이 같은 EU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은 현재 생산설비 규모를 2025년까지 2배로 확대할(99.7→204.1GWh) 계획이다.

가장 규모가 큰 중국에서는 중국 자국업체들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실적은 EU·미국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점유율은 10% 미만이다.

중국을 제외한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우리 기업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달성하고 있다. 현재 시장점유율과 투자계획 등을 고려하면 2025년까지 EU, 미국에서 우리 기업들의 선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배터리 소재기업들의 성장도 뒤따라오고 있다.

2017년(시장 초기)과 비교했을 때 2020년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기업들의 매출액은 2~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터리 3사의 매출액은 2.5배 늘었다.

베터리 소재기업들은 배터리 3사 협력,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토대로 급성장했으며 2021년 매출액은 2020년보다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기준으로 6개의 국내소재 기업들이 글로벌 Top10안에 진입했다.

배터리의 재료인 수산화 리튬은 중국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으며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호주·칠레·아르헨티나 등으로 수입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5년 국산화율 37%를 목표로 국내 설비투자(포스코 7만톤, 에코프로 2.6만톤)와 배터리 재활용 등을 추진 중이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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