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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재택근무 영향…글로벌 기술 소비재 시장 전년比 17%↑


지난해 1~10월 매출 금액 기준…수요 정체에도 가격 상승 등 영향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글로벌 기술 소비재 시장이 전반적인 수요 정체에도 프리미엄 제품 선호와 재택근무 등에 힘입어 시장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10월 전 세계 약 70개국(북미 제외)에서 가전제품 등을 포함한 글로벌 기술 소비재 매출은 7천260억 달러(약 864조2천억원)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판매 수량은 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초 시장 강세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잔 로바흐 GfK 기술 소비재 전문가는 "2021년 첫 몇 달간 기술 소비재 제품의 수요가 높게 유지되며 큰 성장을 보인 반면, 이후 연중 꾸준히 평준화해 전체적 수요는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0월 글로벌 TV 시장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수량이 11% 감소했다. 하지만 약한 수요에도 매출 금액은 오히려 11% 늘었다. 소비자의 꾸준한 프리미엄 선호 확대와 함께 공급망 차질, 칩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네오 QLED 8K' 제품을 참가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네오 QLED 8K' 제품을 참가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재택근무, 청소, 주방 관련 영역에 있는 제품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매출 금액은 전년 대비 식기세척기는 22%, 헤드셋은 27%, 커피 및 에스프레소 머신은 23%, 노트북 컴퓨터는 16% 증가했다.

온라인 구매는 2020년에 이어 2021년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봉쇄 등으로 증가했다. 2021년 1~10월까지 글로벌 총 판매 가운데 평균 34%가 온라인에서 발생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들어 제한 완화, 예방 접종 진행 확대로 온라인 소매 성장이 정체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2021년 5월 서유럽에서 매출의 41%를 차지했던 온라인 판매는 2021년 10월에는 32%로 줄었다. 다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팬데믹으로 건강·위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GfK의 컨슈머 라이프(Consumer Life)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사람 43%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1~10월 매출에서 혈압계는 전년보다 15%, 치아 관리 기기는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스마트 워치와 피트니스 트래커 등을 포함하는 웨어러블 부문은 4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fK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는 물론 프리미엄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2022년에도 기술 소비재 시장 매출이 추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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