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전투기 추락·구조물 붕괴…문 대통령 "원인 철저히 조사하라"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경기 평택시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진행된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 영결식에서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 발생에 근본적인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전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 강화 등 후속 조치 마련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참모회의에서 이같이 주문하고, "청와대를 비롯한 전 부처는 경각심을 갖고 국민보호의 책임을 다하도록 공직기강을 확립하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광주 아파트 구조물 붕괴, 전투기 추락 조종사 순직, 평택화재 소방관 순직 등 최근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한 데 따른 지시다.

전날 광주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구조물 붕괴 사고에 정치권도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시공사의 엄중한 책임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12일 오전 광주 서구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 현장에서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1 [사진=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실종사 여섯 분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염원한다"며 "무엇보다 이번 사고 아파트의 시공사가 작년 학동 참사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실종자분들부터 찾은 다음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사고 현장의 시공사 역시 7개월 전 사고와 같은 HDC다. 지난해 사고 당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대책 수립을 약속한 바 있지만, 이번 사고로 그 약속이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공식입장문을 내고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경기도 평택의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끝내 순직한 소방관들의 합동영결식에 참석한 바 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