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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서도 ‘보톡스’ 쓴다…궁금증 알아본다


턱관절 장애 환자 치료 등에 사용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주름을 펴는 기능부터 통증 조절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보톡스’. 치과에서 보톡스를 사용한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치과에서는 턱관절 장애 환자 치료 등에 보톡스를 사용하고 있다.

홍성옥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시술 후 만지거나 목욕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보톡스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본다.

-보톡스는 위험할까?

"보톡스의 독성은 경구독성(LD50, lethal dose for 50% kill)으로 나타낸다. 평균 치사량으로 같은 집단 내 어떤 약물로 반 이상을 죽이는 약물의 양을 나타내는 것으로 LD50이 낮을수록 적은 양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다. 우리가 쓰는 보톡스는 LD50이 낮은 독소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조사하고 발표한 연구에도 의사의 철저한 감독 관리 아래에서 맞았을 때 보톡스는 매우 안전한 편이라고 발표했다.“

-어디에 사용하나?

"보톡스는 얼굴 전반에 걸쳐 주름을 펴거나, 틱과 같이 조절 안 되는 불수의적 근육의 움직임 조절, 비대해진 근육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두통과 근육통 또는 신경통을 줄이기 위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주름을 펴기 위해 이마, 미간, 눈가, 콧등, 입술, 입꼬리에 맞을 수 있다. 깊게 파인 근육을 펴주지는 못하는데 얕은 주름이나 움직일 때 생기는 표정 주름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근육의 움직임이 너무 많아서 비대해지고 울퉁불퉁해진 턱 끝이나 관자놀이, 사각턱 치료에 사용하며 비대칭적인 미소를 해결할 수 있다. 침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경우에도 보톡스가 도움이 된다.“

홍성옥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사진=강동경희대치과병원]
홍성옥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사진=강동경희대치과병원]

-치과에서는 어떻게 쓰이나?

"치과에서는 이 악물기와 같은 의식적으로 고치기 어려운 습관을 치료하기 위해 보톡스를 이용한다. 보톡스를 통해 근육의 힘을 풀어주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보철물의 파절이나 임플란트 나사가 자꾸 풀리는 경우도 보톡스가 도움이 된다.

턱관절 장애 환자 중 근육성 원인일 때 턱관절 보톡스가 효과적이다. 이 경우 측두근과 교근, 즉 관자놀이와 사각턱에 놓게 된다. 이외에도 내측 익돌근이나 어깨의 승모근에 보톡스를 맞기도 한다. 근육이 문제가 아니고 턱관절 자체에 염증이나 퇴행성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꼭 치과의사와 상담 후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

-얼마나 유지될까?

"보톡스는 24시간에서 72시간 이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1~2주 지나면 최대 효과가 나타난다. 턱이나 부피가 큰 근육은 줄이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려서 3개월 차에 효과가 가장 좋게 나타나고 6개월이 지나면서 효과가 떨어지는데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 처음 맞고 나서 효과가 다 사라지기 전에 추가로 맞으면 처음 맞았을 때 보다 더 오랫동안 효과가 지속한다.“

-조심해야 할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시술 1주일 전부터 금주를 해야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아 시술 후 회복이 좋다. 아스피린,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복용을 중지해야 시술 후 출혈이나 멍을 줄일 수 있다. 시술 후에는 다른 부위로 보톡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24시간 동안 문지르는 것을 자제하고, 시술 후 하루 이상 사우나, 목욕이나 운동을 피해야 한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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