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성큼 다가온 '로봇시대'…삼성·LG 이어 현대차까지 힘 싣는 '로봇'


AI 접목해 로봇 기능 고도화…로봇업체 대상 추가 M&A 주목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기술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자업계는 물론 자동차업계 등도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은 로봇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임시 조직을 상설 조직으로 격상시킴으로써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삼성전자가 'CES 2022'에서 선보인 가사 보조 로봇 '삼성 봇 핸디'(왼쪽)와 상호작용하는 로봇 '삼성 봇 아이' [사진=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CES 2022'에서 선보인 가사 보조 로봇 '삼성 봇 핸디'(왼쪽)와 상호작용하는 로봇 '삼성 봇 아이' [사진=서민지 기자]

삼성전자는 그간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등을 통해 로봇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열린 'CES 2022'에서도 상호작용하는 로봇 '삼성 봇 아이'와, 가사 보조 로봇 '삼성 봇 핸디'를 선보였다.

특히 '삼성 봇 아이'는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로봇이다. 움직이며 사용자를 보조하는 기능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용자가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텔레프레즌스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로봇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CES 2022' 기자간담회에서 "부품과 세트 모두에서 M&A 가능성을 크게 열어놓고 보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고 말하면서 AI, 로봇,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신사업 확대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LG전자가 'CES 2022' 온라인 간담회에서 선보인 LG 클로이 가이드봇(왼쪽)과 LG 클로이 서브봇 [사진=LG전자 온라인 간담회 캡처]
LG전자가 'CES 2022' 온라인 간담회에서 선보인 LG 클로이 가이드봇(왼쪽)과 LG 클로이 서브봇 [사진=LG전자 온라인 간담회 캡처]

LG전자는 지난 2018년 로봇사업센터에 이어 2020년 초 미국 보스턴에 'LG 보스턴 로보틱스랩'을 설립하며 로봇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2020년 말 조직개편에서는 로봇사업센터를 BS사업본부로 이관했다.

로봇 사업 확대를 위한 M&A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7년 SG로보틱스, 2018년 로보스타를 잇따라 사들였고, 캐나다 라이다 플랫폼 업체 레다테크, 미국 AI센서 기업 에이아이, 국내 모빌리티 기업 코드24, 미국 로봇개발 기업 보사노바 로보틱스 등에 투자한 상태다.

LG전자는 이번 'CES 2022' 온라인 컨퍼런스에서도 로봇을 주력 제품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LG전자는 LG 클로이 가이드봇, LG 클로이 서브봇, 실내외 통합배송로봇 등 5G와 AI를 접목한 로봇이 사람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미국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뒤로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CES 2022'에서도 자동차가 아닌 로봇을 전면에 내세우는 파격을 선보였다.

현대차가 'CES 2022'에서 선보인 로봇개 '스팟' [사진=장유미 기자]
현대차가 'CES 2022'에서 선보인 로봇개 '스팟' [사진=장유미 기자]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사용자의 이동 경험이 혁신적으로 확장되는 '메타모빌리티',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Mobility of Things(MoT)' 생태계, 인간을 위한 '지능형 로봇' 등을 내세웠다. 다른 완성차업체와 달리 현대차는 부스에 자동차를 전시하지 않았다.

특히 가장 관심을 끈 제품은 로봇개 '스팟'이었다. 'CES 2022' 보도발표회에서 '스팟'과 함께 등장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로봇이 점점 인간과 가까워지고 있다"며 "언젠가는 사람들이 휴대폰처럼 스팟을 데리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선 로봇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세계 로봇 시장이 지난 2017년 245억 달러(약 28조9천500억원)에서 2020년 444억 달러(약 52조4천600억원)까지 성장했고, 2025년에는 1천772억 달러(약 209조3천6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봇의 기능도 점차 고도화되는 추세다. 단순한 업무를 도와주는 역할을 넘어 AI를 통해 직접 판단하고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역할로 변화는 모습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CES 2021은 사람이 직접 명령을 내려 가사·돌봄 노동을 AI 기반 로봇이 대체하는 개념이었다면 CES 2022에서는 기존 방식을 넘어서서 소비자의 상태, 상황 등을 파악 후 AI 비서가 상호 작용을 통해 직접 가전기기, 로봇 가전 등을 수행시키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성큼 다가온 '로봇시대'…삼성·LG 이어 현대차까지 힘 싣는 '로봇'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