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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차 된 IBS 연구단 6개 중 2개 종료…잡음 우려 미공개


S등급 받은 2개는 지속 운영, 2개는 규모 조정…종료 연구단 밝히순 없어

노도영 IBS 원장. [사진=IBS]
노도영 IBS 원장. [사진=IBS]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난해에 8년차 평가를 받은 기초과학연구원의 연구단 6개 중 지속 운영이 결정된 연구단은 2개에 불과했다. 2개 연구단은 최고 등급(S)을 받은 반면 4개 연구단은 차상위 등급(A)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정상 S등급을 받아야 자동으로 지속 운영된다. A등급은 IBS 원장이 연구단장의 정년 등 여러 상황을 판단해 규모를 조정할 것인지, 연구단 운영을 종료할 것인지를 판단한다.

8년차 평가를 실시한 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장석복 단장), 지하실험 연구단(김영덕 단장) 등은 포괄적 연구영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수준으로 평가돼 최고등급(S)을 받았다.

A 등급을 받은 8년차 연구단은 ▲나노구조물리 연구단(이영희) ▲초강력 레이저과학 연구단(남창희) ▲원자제어 저차원 전자계연구단(염한웅)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김성기) 등이었다.

A 등급을 받은 4개 연구단 중 2개는 규모를 조정하고 2개는 종료한다. IBS 측은 A 등급 4개 연구단 중 어느 연구단이 규모를 조정하고 어떤 연구단이 종료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IBS 측은 “A등급을 받았음에도 연구단을 종료하는 것을 두고 연구단장의 역량과 연계하는 등 여러 잡음이 있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 등급 연구단에 대해서는 단장의 정년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원장이 판단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의적 해석으로 인한 잡음 소지가 있다.

전후사정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IBS 연구단장은 어쨌든 내로라하는 세계적 석학들인데 연구단 종료를 연구단장의 역량과 연결시키면서 자존심에 상처가 생기는 등 잡음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둬 IBS가 연구를 종료하는 연구단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계 한 인사는 "평가를 했으면 평가 결과를 객관적으로 공개하고 많은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하는 게 오히려 상식적이고 잡음을 없애는 기본"이라며 "2개 연구단을 종료하기로 했으면서도 해당 연구단 이름은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출범 8년차와 5년차를 맞는 7개 연구단에 대한 성과평가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IBS는 장기적 연구가 필요한 기초과학의 특성에 맞게 연구단 착수 5년 후 첫 평가를 하며 이후 3년 단위로 평가를 실시한다.

8년차된 IBS 연구단 6개중 4개 연구단이 A등급을 받았다. 이중 2개 연구단은 2년의 정리기간을 거쳐 종료한다. IBS 측은 구체적 연구종료 연구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사진=IBS]
8년차된 IBS 연구단 6개중 4개 연구단이 A등급을 받았다. 이중 2개 연구단은 2년의 정리기간을 거쳐 종료한다. IBS 측은 구체적 연구종료 연구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사진=IBS]

평가는 연구단별 특성을 고려해 과학적 수월성, 인재 유치‧육성, 연구단 운영 등에 대해 정성평가를 실시하되 수월성 검증을 위해 과학적 우수성에 대해서만 4단계 등급을 부여했다. 4단계 등급은 ▲S(넓은분야 세계선도) ▲A(해당분야 선도) ▲B(세부분야 선도) ▲C(B등급 미달) 등이다.

IBS는 해외 석학을 중심으로 연구단별 평가단을 구성해 1월부터 서면‧현장방문 평가를 실시했다. 연구단선정‧평가위원회(SEC) 종합평가와 과학자문위원회 자문, 이사회 보고 후 평가결과를 확정했다.

평가를 총괄한 허버트 에클레 SEC 위원장(막스플랑크 생물물리화학 연구소 명예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에서 연구단 성과평가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연구단은 명확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실천해 IBS가 추구하는 과학적 수월성 중심의 집단연구에 매진해야하며 이러한 연구단에 대해 중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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