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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국내 1호 환자 "이틀 만에 증세 사라져"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국내 첫 복용 환자가 이틀 만에 증세가 호전됐다고 전했다.

국내 1호 팍스로비드 처방자인 대전광역시 동구 최모(74)씨는 "약 복용 이틀이 채 안 된 16일 낮부터 좋아지기 시작했고, 오늘(17일) 모든 증세가 사라졌다.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이전의 정상 상태로 돌아갔다"고 18일 중앙일보에 말했다.

서울시내 한 약국에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놓여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내 한 약국에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놓여있다. [사진=뉴시스]

최씨는 당뇨병을 앓은 지 10년이 넘었고 4년 전 전립샘암 수술을 해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상태였다. 아스트라제네카(AZ)로 1,2차 백신을 맞았고 지난달 4일 화이자로 부스터샷까지 맞았으나 돌파감염됐다. 최씨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아닌 델타 바이러스 감염자며 증세가 경미해 재택치료 중이다.

최씨는 복용을 앞두고 걱정을 했던 것을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국내 환자의 부작용이 알려진 게 있으면 나름대로 대비할 텐데, 처음이라서 걱정이 컸다"며 "대전한국병원 이승림 원장이 약 복용 직후 '독감 걸리면 타미플루를 먹는 것과 다름없다'고 안심시켜줬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에서 팍스로비드를 먹고 설사·메스꺼움·입맛 상실 등의 부작용이 생겼다는 뉴스를 봤는데, 복용 후 아무런 이상 증세가 없었다"며 "또 코로나19 재택치료 중 갑자기 증세가 악화하는 경우가 있다는데, 그런 상황을 막아준 것 같아 안심된다"고 전했다.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팍스로비드 부작용은 미각 이상, 설사, 혈압 상승, 근육통 등 대부분 경미했다.

최씨를 진료한 대전한국병원 이승림 원장은 "환자가 고위험군이라서 조기 치료할 필요가 있어서 팍스로비드를 처방했고, 중증으로 가는 걸 예방하는 효과가 난 것 같다"며 "15일 오전 환자와 통화했더니 몸 상태가 나빠지지 않고 좋아지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첫 처방 이후 사흘간 총 39명에게 팍스로비드가 처방됐다. 당국은 "환자들의 상태가 호전되었고, 위중한 상황에 처한 환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팍스로비드는 진통제(페티딘), 항협심증제(하놀라진), 항부정맥제 (아미다돈), 항통풍제(콜키신), 항암제(아팔루타이드) 등 23개 약물과는 함께 복용할 수 없기 때문에 섭취 시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 필요하며 재판매는 엄격히 금지된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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