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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무속인 논란' 네트워크본부 해산… "불필요한 오해 차단"


권영세 "尹 결단… 악의적 소문 계속 제거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창립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창립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18일 무속인의 선대본 활동 논란이 불거졌던 선대본 산하 네트워크본부를 전격 해산했다. 전날(17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거캠프에 윤 후보 부부와 친분이 있는 무속인이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이 급속도로 번지자 서둘러 차단에 나선 것이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간부로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한다"고 밝혔다. 그는 "네트워크본부는 후보의 정치입문부터 함께했던 조직"이라며 "해산 조치는 당연히 후보의 결단"이라고 부연했다.

해산 배경에 대해서는 "네트워크본부를 둘러싼 후보 관련 불필요하고 고의적인 오해가 확산되는 부분을 단호하게 차단한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악의적인 소문과 관련해 후보에게 계속해서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분들은 계속해서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61)씨가 선대본 고문으로 활동하며 후보 일정·메시지·인사 등 업무 전반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윤 후보는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당 공보단은 "전씨는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없다"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전씨가 윤 후보와 친밀한 모습을 보이는 영상이 공개된 데 이어 전씨의 딸·처남 등 가족의 선대본 활동 의혹도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권 본부장은 '네트워크본부 해산은 전씨의 활동을 인정한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고문은 자기가 알아서 쓰는 명칭"이라며 "우리가 공식 임명한 적도 없고, 선대위 관여 부분도 우리가 점검해본 바로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런 소문들이 자연발생적으로 퍼져간다고 생각 안 한다"며 "근본적 차단을 위해 네트워크본부 해산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이분과 우리 후보의 관계는 그렇게 전혀 깊은 관계가 아니다"라며 "일정, 메시지 관여 등이 사실이 아니라 우리 후보로서는 그런 부분을 (황당하다고) 얘기한 건데, 정치권에서는 실체가 뭐냐는 등 괴리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실체가 없음에도 근거 없이 떠다니는 소문에 의해 우리 선대본 활동이 굉장히 큰 제약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극단적 조치를 취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전씨 가족의 선대본 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는 부분은 시정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 부분도 포함된다고 이해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윤 후보의 무속인 논란을 에둘러 지적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영화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저도 조폭이 나오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며 "조폭이 나라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영화도 있다. '아수라'의 경우 조폭들이 전면적으로 시정을 제멋대로 휘두르는 과정에서 살인도 벌어진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이화여대 서울병원에서 간호사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데 샤먼(무당)이 전쟁을 결정하는 장면을 많이 보지 않나"라며 "21세기 현대사회이고 핵미사일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샤먼이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권 본부장은 "21세기 대한민국은 반도체, 자동차 강국이고 세계 경제 10위권에 들어가는 나라다. 이런 나라에서 조폭이 국정에 관여하거나 개입하거나 청와대를 드나드는 그런 나라가 돼선 절대 안 될 것"이라며 이 후보의 해당 발언을 되받았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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