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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억울함, 성실히 살아본 사람일수록 느끼는 감정"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최근 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사회적 감정을 설명하며 "모든 감정의 근본에는 억울함이 깔려있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억울함은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본 사람일수록 느끼는 감정"이라며 자영업자의 사례를 들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오 박사는 자영업자가 현 상황에서 힘든 이유는 "코로나 위기가 자영업자분들이 뭘 잘못해서 생겨난 문제가 아니고, 이분들이 가장 사실은 기본적인 성실함을 가지고 가장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에서 지키려고 하고 뭔가 열심히 해 보려고 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그래서 가장 억울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율성을 뺏겼다는 데에서 더 억울함을 느낄 수 있고 일부는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책임감을 다 해 준법정신으로 (방역수칙) 지켰더니 가장 억울하고 손해를 많이 보더라. 근데 그걸로 특수를 노리는 영역도 있다. 그럼 이 과정을 견딜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열심히 산 사람일수록 (방역수칙을) 잘 지킨 사람일수록 걱정이 된다"며 "억울함이 바깥으로 향하면 화가 되고 내 안으로 향하면 우울이 된다"며 "다들 '힘내세요'라고 하는데 가장 억울하고 피해를 많이 본 분들은 힘을 안 내서가 아니다. 그런데 '힘내세요' 하면 '아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라고 들릴 수 있다"고 말을 아끼는 이유를 설명했다.

오 박사는 "위기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몸 건강, 마음 건강을 가장 잘 지켜야 한다"며 "생계에 어려움이 있으면 잠이 안 오는 게 당연하다. 그럼 저녁에 약이라도 먹고 잘 주무셔야 한다. 불면증이 있다면 증상과 싸우지 마라. 도움을 받아서 조금이라도 본인을 안정되게 하고 거기서 나오는 힘을 모아서 겪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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