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재명 '160분 통화' 녹취록 공개…욕설·막말 담겨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통화 녹음파일이 추가 공개됐다.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1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육성이 담긴 160분 분량, 35건의 녹음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 파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 파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개된 파일에는 이 후보가 형 재선 씨, 형수 박인복 씨와 갈등을 겪는 내용이 포함됐다. 두 사람은 대화 과정에서 욕설과 막말을 주고받았다.

이 후보가 재선 씨에게 정신병원 입원을 압박하는 듯한 내용도 담겨 있었다. 이 후보가 "너 XXX야. 너 이 XX야. 네가 이러고도 정신병자 아니냐"라고 윽박지르자, 재선 씨는 "XXX야. 너가 정신병자"라고 강하게 맞섰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 피고인으로 재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언급됐다.

재선 씨가 숙명여대 음대를 졸업한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를 거론하며 "그래서 유동규가 음대 나왔는데 뽑았냐"라고 하자 이 후보는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라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에 국민의힘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윤석열 후보 선대본부 산하 클린선거전략본부가 회견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변호사는 파일을 통째로 대중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장 변호사는 욕설 파일 34개를 텍스트로 정리한 74장 분량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으며 향후 동영상으로도 배포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 후보는 "가족의 내밀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공인으로서 이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었다. 이어 "그 파일들은 당시 형님 부부가 여러 개를 녹취해 이미 공개돼 있던 것이며 당시 모든 언론인에게 보낸 것이 떠돌다가 다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문제의 발단이 된 어머니는 이제 이 세상에 계시지도 않고,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해서) 문제를 만든 그 형님도 이제 세상에 안 계신다"며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 국민들께서 용서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공보단은 녹음 파일을 공개한 장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재명 '160분 통화' 녹취록 공개…욕설·막말 담겨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