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70일 만에 승리 IBK기업은행 꺾고 17연패 탈출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안방에서 값진 승리와 승점을 챙겼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광주 염주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2 25-21)으로 이겼다. 페퍼저축은행은 최하위(7위)에 머물렀으나 2승 22패(승점8)가 됐다. 지난 11월 9일 IBK기업은행전 승리(3-2 승) 이후 오랜만에 승리 기쁨을 누렸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지난 15일 흥국생명전(3-2 승)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홈 팬 앞에서 승리를 거뒀고 첫 승점3을 손에 넣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1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페퍼저축은행은 '주포' 엘리자벳(헝가리)이 두팀 합쳐 최다인 23점을 올리며 소속팀 연패 탈출 일등 공신이 됐다. 박경현이 11점, 최가은과 이한비도 각각 7, 8점씩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과 표승주가 각각 15, 12점을 올렸고 김주향이 8점을 기록했지만 산타나(푸에르토리코)가 흥국생명전(23점)과 달리 3점 공격성공률 15％로 부진했던 점이 뼈아팠다.

페퍼저축은행은 기선제압했다. 세트 초반 김주향을 앞세운 IBK기업은행에 점수를 내주면서 끌려갔지만 이한비가 김희진이 시도한 두 차례 공격을 가로막아 9-10으로 쫓아왔다. 이한비의 왼손 밀어넣기 공격이 성공해 10-10으로 균형을 맞췄고 엘리자벳이 김주향이 때린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막아 11-10으로 역전했다.

IBK기업은행도 반격했다. 김희진의 공격과 서브에이스로 14-12로 재역전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지벳의 후위 공격과 박경현의 공격 , 산타나의 범실을 묶어 19-15로 리드했다. IBK기업은행이 다시 쫓아왔으니 이한비가 추격 흐름을 끊는 공격에 성공한 뒤 연속 득점하며 세트를 가져왔다. 엘리자벳은 가로막기 득점에 이어 세트 승부를 결정하는 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상대 추격을 잘 따돌리며 2세트도 따냈다. 세트 중반까지 13-9로 앞서던 페퍼저축은행은 IBK기업은행에 동점을 허용했다. 표승주가 시도한 공격에 이어 엘리자벳이 시도한 공격이 최정민에 막히면서 13-13이 됐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 이한비의 오픈 공격으로 16-14로 다시 리드했다. IBK기업은행도 맞불을 놨다. 김희진이 퀵오픈에 이어 상대 공격을 막아 19-19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해당 세트 뒷심에서 앞섰다. 엘리자벳이 표승주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았고 상대 공격 범실을 더해 24-21까지 치고 나가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