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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경기 첫 승 페퍼저축은행, 선수들·관객 모두 감격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우승 세리머니인줄 알았어요."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 후 마침내 안방에서 승리를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광주 염주체육관(페퍼스타디음)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17연패 사슬을 끊었고 또한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승점3도 손에 넣었다.

팀 승리가 확정되자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모두 하나가 됐다. 코트 안에서 뛴 선수들과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선수들 모두 승리 함성을 외쳤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도 있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1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1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진달래 SBS스포츠 아나운서와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한 박경현을 기다렸다. 인터뷰가 끝나자 선수들은 박경현에게 물을 뿌리는 승리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김형실 페퍼저측은행 감독도 "선수들에게 물벼락을 맞았다"고 웃었다. 주장 이한비는 "사실 승리를 거둔다면 아이스박스에 물을 담아 부으려고 했다"며 "감독님이 박경현 옆에 계시다가 그런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김형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엘리자벳(헝가리)을 포함한 선수들 모두 홈팬들의 응원과 취재진 관심에 힘을 더 낸 듯하다"며 "범실이 적었고 홈 팬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해달라'고 응원 문구에 적은 것처럼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잘해줬다. 선발 세터로 나온 이현도 잘했다. 박사랑이가 교체로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다. 공격배분도 잘 이뤄진 편"이라고 만족해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그동안 내색을 잘 안했지만 연패로 인해 의기소침하고 그랬을텐데, 편안하게 하라는 주문에 잘 맞춰 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한비도 "정말 기분이 좋다, 홈팬 응원 덕분에 힘을 더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23점을 올리며 연패 탈출에 힘을 실은 엘리자벳도 "동료들과 같이 힘을 냈다. 팀워크가 돋보인 경기"라고 밝게 미소지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1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1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전이 끝난 뒤 "상대가 우리보다 더 잘했다"면서 "선수들 몸이 너무 무거웠다. 광주로 온 뒤 휴식 시간을 좀 길게 잡았던 게 오히려 잘 안된 이유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단 컨디션 조절을 잘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김형실 감독에게 축하드린다. 앞으로 좀 더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을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재정비하고 연패로 다시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페퍼저축은행은 4라운드 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최상의 결과를 손에 넣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4라운드 일정이 남아있다. 21일 화성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페퍼저축은행 세터 이현이 1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 도중 팀 동료들에게 사인을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페퍼저축은행 세터 이현이 1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 도중 팀 동료들에게 사인을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광주=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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