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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 "선수들 왠지 일 낼 것 같았죠"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광주 염주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17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2승째(22패)를 올렸고 올 시즌 개막 후 안방에서 첫승도 신고했다.

70일 만에 승리 기쁨을 누렸고 63일 만에 다시 한 번 승점도 손에 넣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IBK기업은행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왠지 선수들이 일을 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1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1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 감독은 "홈과 원정 경기를 치를 때면 항상 구단 사무국 차량이 선수단보다 먼저 이동을 하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며 "선수들을 태운 구단버스가 체육관에 먼저 도착했다. 예사롭지 않은 조짐이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결국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선수들도 이날 홈 경기 후 팀 숙소로 도착한 뒤 바로 집으로 간다. 김 감독은 "3박을 준다. 오늘은 특별히 퇴근 명령을 내리겠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그는 또한 "올스타 휴식기를 포함해 열흘 동안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 5라운드 준비를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페퍼저축은행은 5라운드 첫 상대로 1위 현대건설을 만난다. 오는 31일 안방에서 맞대결한다.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을 상대로 1~4라운드 모두 패했지만 1라운드 맞대결에서 첫 승점을 획득한 좋은 기억이 있다.

주장 이한비는 "일단 사흘을 쉰 뒤 올스타전 서브 컨테스트에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주포' 엘리자벳(헝가리)은 "내일부터 쉬는 날이 이어지는데 아직 무엇을 하지 정하지 않았다. 일단 아무생각 없이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1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 도중 코트 안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1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 도중 코트 안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엘리자벳은 이날 두팀 합쳐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 42%를 기록했다. 이한비도 8점을 올렸고 1세트 중반 상대 공격을 가로막는 블로킹을 포함해 팀 승리를 확정하는 마지막 점수를 낸 주인공도 됐다.

IBK기업은행은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올 시즌 두 차례 발목을 잡혔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1월 9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올 시즌 개막 후 팀이 거둔 첫승이 됐다.

같은달 16일 광주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지만 승점1을 손에 넣었다. 페퍼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이날까지 올린 승점8 중에 7점을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거뒀다.

페퍼저축은행 엘리자벳이 1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페퍼저축은행 엘리자벳이 1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광주=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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