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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고차사업 본격 시동…"기존 업계와 상생 목표"


소비자 선택권 확대·신뢰 제고…중고차시장 양·질적 성장 기여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신뢰 제고, 중고차 매매업계와의 상생을 목표로 하는 고객 중심의 중고차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중고차사업 비전과 사업방향을 최초로 공개하고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와 함께 성장하면서 국내 중고차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7일 밝혔다.

현대차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콘셉트.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콘셉트. [사진=현대자동차]

우선 현대차는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정밀한 성능검사와 수리를 거친 후 품질을 인증해 판매하는 인증중고차(CPO·Certified Pre-Owned)를 시장에 공급한다. 이를 위해 5년 10만㎞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국내 최대 수준인 200여개 항목의 엄격한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을 선별해 신차 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친다.

중고차 품질검사와 인증을 위해 자사가 보유한 제조 및 애프터서비스(A/S) 기술력을 활용해 총 3단계에 걸친 중고차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매집점검-정밀진단-인증검사)를 마련하고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를 구축한다.

또 현대차는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매 시 할인을 제공하는 보상판매(트레이드 인·Trade-in)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아울러 정보의 비대칭 해소를 위해 미국 등 해외시장을 참고해 다양한 출처의 중고차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한 후 종합해서 보여주는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가칭 중고차 연구소)'도 구축한다.

더욱이 국토교통부와 보험개발원 등과 협의를 통해 정부·기관이 각각 제공하는 차량 이력 정보에 현대차가 보유한 정보를 결합해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정보' 제공도 추진한다.

현대차는 중고차매매업계와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안도 준수한다 방침이다. 구체적인 기존업계와의 상생협력과 중고차시장 발전 방안으로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만 판매 ▲인증중고차 대상 이외 매입 물량은 경매 등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 ▲연도별 시장점유율 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공개 ▲중고차산업 종사자 교육 지원 등을 제시했다.

또 현대차는 2022년 시장점유율 2.5%를 시작으로 2023년 3.6%, 2024년 5.1%까지 시장점유율을 자체적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를 포함해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2026년 합산 시장점유율은 7.5%~1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시장 진입으로 전체적인 신뢰가 높아지면 중고차 수요 증가로 이어져 시장 규모가 커지고 ▲중고차 정비와 부품 ▲유통·관리 ▲시험·인증 등 다양한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중고차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디지털 차량 점검 등 첨단 신산업의 성장도 기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관련 신기술 교육과 최신 CS(고객만족) 교육 지원을 통해 중고차 종사원들의 차량 이해도와 지식수준을 높이고 판매현장 역량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전체적인 중고차 품질과 성능 수준을 향상시켜 시장 신뢰를 높이고 중고차 산업이 매매업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기존 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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