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 연기…尹 '4월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 탓?


4~6월분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공개일정 잠정연기…의견 분분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한국전력이 올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 일정을 연기했다. 이를 두고 '4월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 공약을 내세웠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이날 예정했던 4~6월분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공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달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생활밀착형 공약 행보의 일환으로 '4월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한전은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2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과 관련해 관계부처 협의 등이 진행 중"이라며 "추후 결과를 회신받은 후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확정하는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분기별로 연료비 조장단가를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이달 말까지 4∼6월에 적용될 연료비 조정단가를 발표해야 한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 요금(기준연료비) ▲연료비 조정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기준연료비는 정부가 이미 4월과 10월 킬로와트시(kWh) 당 4.9원씩 총 9.8원을 올리기로 했으며,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kWh당 2원씩 인상키로 결정했다.

특히 한전은 이달 16일 조정단가 결정권을 가진 산업통상자원부에 3원 인상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연료비 조정단가를 제외하고도 당장 다음 달부터 6.9원이 오르고, 한전의 의견이 반영될 경우 9.9원이나 뛰게 된다.

이번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 연기로 인해 '동결'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는 가운데, 만약 연료비 조정단가가 조정되지 않을 경우 한전의 적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지난해 5조8천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임에도 한전이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를 연기한 것은 윤 당선인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윤 당선인은 4월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한전의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 시점 연기 배경으로 현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전기요금 인상을 강행하기 어려워 발표 시점을 연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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