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vs 무신사 멸망전 네버엔딩…법정 공방은?


무신사 "티셔츠 구매 고객에게 판매금액 200% 보상"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반팔 티셔츠를 두고 벌어진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와의 자존심 대결이 크림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제조사인 '피어 오브 갓 에센셜'에서 무신사 판매 3D 실리콘 아플리케 박시 티셔츠가 짝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무신사는 제조사인 '피어 오브 갓 에센셜'의 짝퉁 판정에 따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구매 고객에게 착용 여부와 상관없이 상품 판매 금액의 200%를 보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에센셜 제품 판매를 즉시 전면 중단한다.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 '크림'과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정품-짝퉁' 논란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사진은 짝퉁 에센셜 티셔츠 관련 이미지. [사진=크림]

◆무신사, 짝퉁 판매 오명…브랜드 신뢰 훼손 우려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와의 갈등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됐다. 무신사 판매 '피어 오브 갓 에센셜' 브랜드의 3D 실리콘 아플리케 박시 티셔츠를 두고 크림에서 짝퉁이라고 판단하며, 거래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공지를 게재하면서다.

당시 무신사는 짝퉁 참고 이미지에 자사 브랜드 씰이 노출된 점을 문제 삼으며, 크림과의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무신사 브랜드 씰이 노출돼, 무신사 판매 제품이 짝퉁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무신사는 크림에 영업방해 및 명예훼손 해당 권리 침해성 게시물 삭제 요구 내용증명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제소 및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품 판매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에서 판매한 제품이 짝퉁이라면 브랜드 신뢰도와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크림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 역시 공신력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무신사 판매 제품이 짝퉁으로 판단나며, 무신사가 취할 수 있는 선택지도 좁아질 전망이다. 짝퉁으로 오인하게 해, 브랜드 신뢰 저해한다는 소송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2월 18일 크림에 영업방해 및 명예훼손 해당 권리침해성 게시물 삭제 요구 내용증명 외 따로 법적 조치를 취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불씨는 남아있다.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한 제품 외 타 크림이 아닌 다른 리셀 플랫폼에서 검수를 통과한 제품, 공식 유통사에서 판매하는 신상품까지 정품으로 판정할 수 없다는 결과를 받았기 때문이다. 피어 오브 갓 에센셜에서 짝퉁으로 판단한 제품은 팍선 외 다른 유통사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는 팍선을 포함해 3곳의 에센셜 공식 유통 채널이 존재한다.

공식 유통사 두 곳에서 짝퉁이 발견됨에 따라 무신사도 짝퉁인 것을 인지하고 팔았다는 의혹도 벗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무신사의 브랜드 관리 역량이 부족하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법적 다툼이 크림 vs 무신사에서 무신사 vs 공식 유통처로 주체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한다.

한편 이에 대해 무신사 측은 "크림에 대한 법적 조치는 내부 검토 후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지난 1일에 피어 오브 갓 에센셜로부터 짝퉁 결과를 받았기 때문에 아직 검토하지 못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식 유통처를 상대로의 법적 조치 여부에 대해서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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