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롤모델 한석규·권상우 큰 힘"…류연석의 당찬 출사표


(인터뷰)배우 류연석 "살인자 역할, 욕 많이 먹어…관심 감사해"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쉬지 않고 일 하고 싶어요." 거듭 끊임없이 연기 하고 싶다고 말하며 의지를 다진 배우 류연석. 올해 나이 29살, 준비된 신인의 당찬 포부다.

류연석은 최근 종영된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극악무도한 살인을 저지르고 딸까지 학대한 범인 서천규 역을 맡아 존재감 넘치는 열연을 펼쳤다. 서천규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로 보였지만, 그 이면에는 무서운 본성이 존재했다. 류연석은 이런 서천규를 자연스럽게 연기해내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하는 동시에 극적 재미를 더했다.

배우 류연석이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수컴퍼니]

드라마 종영 이후 조이뉴스24와 만난 류연석은 "저에게는 많은 의미로 기억될 것 같다. 이렇게 롤이 큰 역할은 처음이었다. 메인 빌런이라, 연기하는 입장에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컸다. 잘 마친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다. 저에게는 큰 재산이 될 작품이다"라고 애정어린 소감을 밝혔다.

전작 SBS '날아라 개천룡'에서의 판사 연기 덕분에 '살인자의 쇼핑목록'에 캐스팅이 되었다는 류연석은 "천규가 겉으로는 우리 주변에서 볼법한 평범한 인물이다. 이미지적으로 이런 평범한 인물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극악무도한 살인범이기에 사연이나 악행의 이유를 만들지 말고 그저 '나쁜 놈'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만약 그 역할을 이해하고 연기를 하게 되면 정서적으로 힘들었을 것 같다는 것.

류연석은 "살인범이 나오는 다큐를 많이 봤다. 주변에 있는 평범한 인물인 줄 알았는데 극악무도한 사람이더라. 이 역할 역시 법 먹듯이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이라 그걸 일상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라며 "또 가장 저다운 모습을 보여야 현실감이 있을 것 같아서 최대한 저답게 하려고 했다"라고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중점을 둔 바를 밝혔다.

그럼에도 딸 서율(안세빈 분)을 학대하는 신에서는 정서적으로 접근하기 조심스럽고 힘들었다고. 그는 "촬영하기 전에 제작진, 부모님과 얘기도 많이 하고 배우들끼리도 최대한 조심해서 진행이 잘 됐다. 세빈이가 연기를 잘해서 저는 연기하는대로 잘 받기만 하면 됐다. 준비를 하고 연기를 하기 전까진 고민이 많았는데 편하게 했던 것 같다"라고 떠올렸다.

배우 류연석이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수컴퍼니]

후반 가장 많이 대립했던 이광수에 대해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배우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큰 힘이 됐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 류연석은 "방송을 본 지인분들은 장난식으로 '왜 그랬냐', '실제 그런 거 아니냐' 라고 하기도 하고 SNS에서 욕도 많이 먹었다. '슬의생' 할 때 처음 욕을 먹어보긴 했는데 이런 악역은 처음이라. 그 또한 관심이고 잘했다는 얘기라 감사한 것 같다"라고 시청자들의 남다른 관심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어릴 적부터 영화,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게 됐다는 류연석은 "반대를 하시던 부모님이 연극영화과 가라고 학원을 보내주셨다. 한달 만에 그만둘 줄 아셨는데, 제가 대학에 붙어서 그 때부터는 믿어주시고 지금은 저보다 더 좋아하신다"라고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류연석은 동국대학교 연극학을 전공했다.

처음엔 스스로 연기를 잘할 줄 알았지만 쉽지만은 않았다고. 그는 "처음 연기를 하는데 아무것도 못했다. 연기하겠다고 나섰는데 모르는 사람이 앞에 있으니 너무 쑥스럽더라. 저 자신에게 화가 나고 멘붕이었다"라며 "하지만 주변 분들이 큰 힘과 응원을 주셨고, 제가 가진 장점도 캐치해주셨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재미가 생기고 열심히 하게 됐다. 전 타고난 건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는 것이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연기를 계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설명했다.

전작인 '날아라 개천용'은 류연석에게 '살인자의 쇼핑목록' 뿐만 아니라 현재 촬영 중인 TV조선 '마녀는 살아있다'와 소속사 대표이자 선배인 권상우를 만나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다. 류연석은 권상우가 주연을 맡은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에도 출연한다.

배우 류연석이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수컴퍼니]

그는 권상우에 대해 "한마디씩 툭툭 해주시는 말씀이 저에겐 큰 힘이 된다. '잘하고 있다', '지금처럼 하면 된다'는 말이 큰 힘이 되어서 감사하다"라며 "어려서부터 선배님 팬이었다. 그래서 함께 연기하는 것이 신기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고민하고 있던 것을 말씀드리면 경험이 많다 보니 도움이 되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대표님이시지만 배우다 보니 제 고충이나 제 입장에서 생각을 많이 해주시고 연기에 집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좋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류연석의 롤모델은 한석규다. '8월의 크리스마스'를 좋아한다는 그는 "제 연기를 보신 분들이 '한석규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제가 '왓쳐'에 단역으로 출연했는데, 실제로도 멋있으셨다. 보고 배울 게 많았다.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다"라고 한석규에 대한 존경어린 마음을 고백했다.

현재 촬영 중인 '마녀가 살아있다'와 '위기의 X'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류연석은 "일을 쉬지 않고 계속 하고 싶다. 시청자들이 많이 찾아주고 보고싶어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저 배우는 참 자연스럽다'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 연기도, 사람으로도 인위적이지 않고 편안하고 자연스럽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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