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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교사 64% "변별력 위해 시험 어렵게 내"…"제도 개선 필요"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학교 수학교사 10명 중 약 6명이 변별력을 위해 학교 수학 시험을 어렵게 출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 발표한 '수학 내신 평가에 대한 학생·학부모·교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학교사 64.4%가 '변별력을 위해 가르친 내용보다 시험을 어렵게 낸다'고 응답했다.

수학교사 절반 이상이 학교 수학 시험을 어렵게 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뉴시스]
수학교사 절반 이상이 학교 수학 시험을 어렵게 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뉴시스]

이번 설문은 지난 4월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내 90개 중·고등학교 학생 4천758명(중학생 2천407명, 고등학교 2천351명)과 학부모 3천136명(중학생 학부모 1천814명, 고등학교 학부모 1천322명), 수학교사 194명(중학교 교사 74명, 고등학교 교사 120명) 등 총 8천8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에 따르면 수학교사 절반 이상이 학교 시험을 어렵게 낸다고 응답한 데 이어 중·고생 60.5%(중학생 45.1%, 고등학생 76.2%)도 '수업에서 배운 내용보다 수학 시험 문제가 과도하게 어렵다'고 응답했다.

'학교 수학 시험이 수학포기자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중·고생도 81.2%(중학생 74.2%, 고등학생 88.4%)에 달했다.

또 '학교 수학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라는 설문에 중·고생 85.9%(중학생 81.5%, 고등학생 90.5%), 학부모 90.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학교 수학 시험을 출제하는 수학교사조차 '학교에서는 개별 맞춤형 수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등을 이유로 들며 절반이 넘는 68.6%가 사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사걱세는 "교육부는 변별만을 목적으로 하는 학교 시험 및 입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라며 "수학 평가 개선을 통해 학생들을 과도한 경쟁으로 내몰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21대 국회에는 킬러 문항 방지법(공교육정상화 및 선행교육규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되어 있다"라며 "해당 법안을 통과시켜 사교육을 받아야만 해결할 수 있는 수학 시험 문제 출제를 근절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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