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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팀 합류는 7월초…흥국생명 강호 부상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오프시즌 '리빌딩' 기조에 방점을 찍었다. 박미희 전 감독이 마지막으로 팀을 이끈 지난 시즌부터 리빌딩에 들어갔고 권순찬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은 이번 오프시즌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김연경이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됐다. 흥국생명은 21일 김연경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김연경은 국내 복귀냐 아니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해외리그에서 뛰느냐를 두고 고민하다 V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김연경이 V리그에서 뛰려면 '조건' 하나가 있었다.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상 흥국생명으로만 가능했다.

김연경이 2020-21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는다. 그는 21일 흥국생명과 1년 계약에 합의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김연경이 2020-21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는다. 그는 21일 흥국생명과 1년 계약에 합의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김연경 입장에서는 실리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와 터키 등을 비롯해 해외리그에서 러브콜은 여전히 있었다. 그러나 예전과는 다르다.

김연경에게 최소 80만 유로(약 10억8천만원) 정도를 안겨줄 팀은 많지 않다. 유럽을 비롯해 국제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점도 이유가 된다.

김연경은 2022-23시즌을 소화하면 V리그 데뷔 후 개인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내년 오프시즌 선택지는 더 넓어지게 된다.

김연경의 복귀로 흥국생명은 리빌딩팀에서 단숨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는 팀이 됐다. 권 감독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지난 4월 욜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 뛰며 V리그 검증이 끝난 옐레나(보스니아)를 지명했다.

김연경-옐레나로 확실한 쌍포를 구축했다. 뚜겅을 열어봐야겠지만 양 사이드 공격려과 높이는 지난 시즌과 견줘 확실히 좋아졌다.

김연경이 다시 V리그 코트에서 뛴다. 그는 21일 흥국생명과 1년 총액 7억원에 계약했다. 사진은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 한국-세르비아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는 김연경. [사진=정소희 기자]
김연경이 다시 V리그 코트에서 뛴다. 그는 21일 흥국생명과 1년 총액 7억원에 계약했다. 사진은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 한국-세르비아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는 김연경. [사진=정소희 기자]

권 감독도 김연경의 복귀로 조금은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는 현대건설의 독주에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김연경의 가세로 흥국생명이 기존 '빅3'에 도전장을 낼 수 있는 상황은 만들어졌다. 김연경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그가 2020년 6월 흥국생명으로 돌아왔을 때와 견줘 전력 차는 분명히 있다. 당시는 완성된 팀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아니다.

코칭스태프로 모두 새로운 얼굴로 바뀌었다. 선수단 내에서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이 있지만 김연경에게는 어느 때 보다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야 할 '리더' 역할이 필요하다.

김연경의 팀 합류 시점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 흥국생명 구단은 '아이뉴스24'와 가진 통화에서 "(김연경은)7월 초께 선수단으로 와 권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상견례를 가진 뒤 본격적으로 컵대회와 시즌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연경이 2020-21시즌 이후 다시 한 번 흥국생명과 계약했다. 그는 2022-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사진=정소희 기자]
김연경이 2020-21시즌 이후 다시 한 번 흥국생명과 계약했다. 그는 2022-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사진=정소희 기자]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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