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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나선 SK실트론, 국내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태계 구축 본격화


협력사 신규 시장 진출 돕는 'Si챌린지' 시작…"국내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이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시장의 국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움직임에 본격 나선다.

SK실트론 직원이 SiC 웨이퍼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SK실트론 ]
SK실트론 직원이 SiC 웨이퍼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SK실트론 ]

SK실트론은 기존 협력사의 비즈니스 확장 지원 프로그램인 'Si챌린지(Challenge)'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Si챌린지는 SK실트론의 기존 실리콘(Si) 웨이퍼 제조 협력사를 대상으로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재인 SiC 웨이퍼 제조와 관련한 기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협력사에게 유망 신규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또 SK실트론은 Si챌린지의 시작으로 실리콘 카바이드(Silicon Carbide, SiC) 웨이퍼 기술 포럼을 이날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10개 협력사의 기술∙영업 분야 임직원 26명이 참석해 SiC 전력반도체의 주요 특징과 글로벌 시장 동향, SiC 웨이퍼 제조 공정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 받았다. 또 각 사가 기존에 보유한 기술을 토대로 SiC 웨이퍼 제조기술 개발 관련 상담도 진행됐다.

SK실트론은 2020년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신재생 에너지의 필요성 등 시장과 사회의 변화를 예상하고 미국 듀폰사로부터 SiC 웨이퍼 사업을 인수해 SK실트론CSS를 설립했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에는 지속 급증하는 수요 대응과 신속한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미국과 한국에 생산 거점을 듀얼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신규 공장을 지어 그로잉(Growing) 생산라인을, 국내 구미2공장에 웨이퍼링(Wafering)∙에피(EPI) 생산라인을 증설을 진행 중이다. 미국 신공장에서 만들어진 잉곳(Ingot)은 국내 제조공정을 거쳐 SiC 웨이퍼로 완성된다.

SK실트론 관계자는 "미국의 그로잉 기술 역량과 국내의 웨이퍼링 기술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품질 완성도를 확보할 것"이라며 "2021년 대비 10배 이상 생산량을 확대해 2025년에는 SiC 웨이퍼 시장점유율 25%를 초과하는 톱 플레이어(Top Player)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실트론 구미2공장 전경 [사진=SK실트론]
SK실트론 구미2공장 전경 [사진=SK실트론]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욜(Yole)은 올해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21년 11억 달러였던 SiC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가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34%씩 성장해 약 6배에 달하는 63억 달러까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SiC 전력반도체 시장에 대응하고자 국내에 생산 기반 확충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SK실트론의 Si챌린지도 SiC 전력반도체의 국내 생태계 구축과 강화를 위해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리딩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앞으로 협력사는 Si챌린지에 참여함으로써 신규 사업영역인 SiC 웨이퍼로의 비즈니스 확대 및 다변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며 "SiC 웨이퍼 기술 포럼도 연 2회 시행할 계획으로, 대상 협력사를 지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i챌린지에 참여한 이종훈 에이스나노켐 대표는 "SiC 전력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주목해 새로운 대응 제품 개발에 고민하고 있던 중이었다"며 "SK실트론에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SiC 기술교육을 통한 기술 및 시장에 대한 정보 획득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은 "SK실트론과 협력사가 함께 전도유망한 SiC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국내에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태계의 본격적인 성장 토대를 다져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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