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글로벌웨이퍼스 "美 인센티브 안 주면 韓에 공장 짓겠다"


6조원대 텍사스 웨이퍼 공장 투자 발표하며 반도체 지원법안 통과 촉구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세계 3위 웨이퍼 업체인 대만 글로벌웨이퍼스가 미국 텍사스주에 50억 달러(약 6조4천300억원)를 투자해 생산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미국이 인센티브를 지원하지 않으면 한국행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하며 미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도리스 수 글로벌웨이퍼스 최고경영자(CEO)는 "웨이퍼를 미국 법인에서 생산해 공급 할 것"이라며 "투자는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웨이퍼스는 이번 투자로 12인치 웨이퍼를 월 120만장 생산하는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글로벌웨이퍼스의 공장은 20여년만에 미국에 건설되는 실리콘 웨이퍼 생산기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반도체 화상회의에서 웨이퍼를 든 모습. [사진=AP/뉴시스]

다만 글로벌웨이퍼스는 미국 의회가 반도체 지원법안(Chips Act)을 통과시켜야 투자를 단행할 수 있다며 '선결 조건'을 내걸었다.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한국에 공장을 건설할 수 있다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마크 잉글랜드 글로벌웨이퍼스 사장은 "만약 520억 달러(약 67조원) 규모의 반도제 지원법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텍사스 대신 한국에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웨이퍼스는 공장 건설을 위해 반도체 지원법의 세제 혜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에선 8월 이전까지도 법안 통과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지원법의 의회 통과를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반도체 국내 생산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민주당과 민주당이 강행처리한 하원 법안을 손보려는 공화당 사이에 이견이 있어 이른 시일 내에 통과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CNBC방송에 출연해 "글로벌웨이퍼스의 텍사스 공장 건설은 반도체 지원법안 통과여부에 달려있다"며 "현재 미국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40%에서 10~12%까지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미국의 경제뿐 아니라 안보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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