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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정상회담, 北비핵화 공감…나토총장 면담은 '돌발 연기'


호주 총리 "北 경제 제재 엄격히 이행"…양국 아세안·수소 협력도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호주 정상회담에서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6.28.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호주 정상회담에서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6.28.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양국 모두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앞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호주 정상회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마드리드를 방문한 윤 대통령의 첫 번째 공식 일정이다.

알바니지 총리는 지난달 21일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노동당 승리를 이끌며 집권했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마드리드 프레스센터에서 "같은 5월에 취임한 한국의 대통령과 호주 총리가 어떻게 하면 수교 61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한 호텔에서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6.28.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한 호텔에서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6.28. [사진=뉴시스]

양 정상은 회담에서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목도하면서 권위주의가 미칠 수 있는 역효과에 대해 경각심을 함께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양국 간 녹색기술 협력에도 공감대를 마련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그린수소에 호주가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수소 협력에 우리 기업이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호주는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책에 적극 협력할 뜻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에 대해 부과하고 있는 경제 제재를 앞으로도 강력하고 엄격하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태평양도서국포럼(PIF) 리더국가로서 호주가 도움을 달라고도 당부했다. 호주는 2030 세계박람회 유치 표결에서 투표권을 가진 나라는 아니지만 투표권이 있는 PIF 소속 11개국에 인접한 만큼,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이문희 외교비서관, 박진 외교부장관, 최상목 경제수석,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호주 측에서는 매튜 허드슨 총리내각부 국제관계보좌관, 필리파 브랜트 총리실 선임보좌관, 제니 메이슨 총리실 부비서실장, 케이시 클루그만 총리실 선임보좌관, 로드릴 브레지어 총리내각부 국제국장 등이 배석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윤 대통령의 뒤이은 일정이었던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은 일단 취소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시작된 핀란드와 스웨덴, 튀르키예, 나토 사무총장 간의 4자 회담이 예상보다 길어졌기 때문이라며, 연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무산은 아니다. 아직까지 계속 재조정을 하고 있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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