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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피살 공무원 형 "민주당, 월북 인정하면 보상 주겠다고 회유"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서해 상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가 사건 당시 민주당이 월북 인정을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민주당은 '같은 호남이니 같은 편 아니냐' '월북을 인정하며 보상을 해주겠다' '어린 조카들을 생각해라' '기금을 조성해서 (보상)해주겠다'는 등의 말로 저를 회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호히 거절했다. 동생은 월북하지 않았고 그딴 돈 필요 없다고 대답했다. 동생의 명예를 지키고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도 답했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피살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왼쪽).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북한군이 피살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왼쪽).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그러면서 "결혼하고 자식들 키우는 동생이 빚이 없었겠나. 빚이 있었지만 급여 절반으로 2년 정도면 다 해결된다고 회생 변호사가 설명했다"며 "그런데도 개인사까지 들먹이고 엄청난 빚쟁이 취급하면서 떠들어 대더라"고 불쾌해했다.

아울러 "바꿔 말하면 이제 빚 있는 사람은 인터넷 고스톱만 쳐도 월북이라는 기가 막힌 논리"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씨는 "다시 묻고 싶다. 그때 (동생을) 구했나? 아니면 구조요청을 했나? 그것도 아니면 우리 국민인데 송환 요청을 했나? 아무것도 안 하지 않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도대체 무얼 했나. 죽여주거나 죽기만을 기다린 건가. 그들은 모두 살인자이며 다 같이 공모한 엄청난 범죄행위"라며 분노했다.

아울러 "다 같은 대통령은 아니다. 누구는 말로만 떠들고 감췄지만 진짜 대통령을 약속을 지켰다"며 "그저 마이크잡고 떠들지 말고 할 말이 있으면 피해자인 나부터 만나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 9월 해수부 공무원이 북한 해역에서 표류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지고 시신까지 불태워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해경과 국방부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해당 공무원이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으나 지난 16일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수사 결과를 번복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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