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기후위기 극복의 길


IPCC 6차 종합보고서 연기, 정치적 이유여서는 절대 안 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제 6차 종합보고서를 개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로 IPCC는 ‘운영상의 이유(operational reasons)’라고 설명했다.

IPCC는 제6차 평가보고서에 대해 그동안 제 1, 2, 3실무그룹으로 나눠 관련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올해 10월 초에 이를 종합한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었는데 ‘운영상의 이유’ 등으로 개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제 6차 종합보고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각국의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 다른 시간대 등, 여러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새벽까지 회의를 진행하면서 힘든 작업을 수행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전문가가 주저자 등 이번 보고서 작업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IPCC가 객관적, 과학적으로 파악한 지금 기후위기 지표들. [사진=IPCC]

IPCC의 6차 평가보고서는 기후변화의 현재와 미래, 취약성과 적응 등 인류가 지금 겪고 있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더하지도 보태지도 않고 과학적 데이터를 중심으로 분석한다. 자체 조서를 하지 않고 그동안 기후변화와 관련된 과학적 데이터를 종합한다는 측면에서 가장 객관적 보고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IPCC 측은 “종합 보고서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기후 변화와 그 영향에 대한 높은 이해를 제공하기 위해 2018년과 2019년에 발표된 3개의 특별 보고서뿐 아니라 제1,2,3 실무그룹 평가 결과를 통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의 위험과 그것을 다루기 위한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PCC의 종합보고서 연기를 두고 일각에서는 ‘운영상의 이유’가 아니라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고 받아들이는 이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IPCC의 분석 보고서가 각국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적지 않다. 온실가스 저감에 따른 에너지 정책 변화,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통한 각종 규제 이슈에 직접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다만 전후사정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IPCC는 절대 정치적 입김을 받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운영상의 이유로 연기된 것이지 정치적 입김이나 각국의 이해관계 때문에 연기된 것은 분명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금 인류는 기후변화, 나아가 기후위기 앞에 위태롭게 서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객관적 현실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그 역할을 IPCC가 하고 있는 만큼 각국은 과학적 데이터에 대한 간섭을 해서는 안 된다. 나아가 이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절실하다. 그것만이 지구촌이 함께 힘을 모아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길이 될 것이다.

전 세계 전문가들이 밤잠을 설치고,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어렵게 만든 보고서인 만큼 그 내용을 숙지하고 각국이 기후변화 앞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때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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