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식 홈페이지에 윤석열 대통령만 눈을 감은 순간 찍힌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나토 공식 홈페이지에는 윤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중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 4개국 자격으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윤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인사들이 눈을 뜬 채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다. 오직 윤 대통령만 눈이 감긴 채 찍혔는데 이 사진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유럽에서는 사진에 메시지를 담는 게 일상이다. 분명 의도를 담았을 것"이라며 "다른 주요 인사가 눈 감은 사진이라면 저렇게 공식적으로 걸어놓을 수 있겠느냐. 그냥 대놓고 무시하겠다는 의미 같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의전팀을 향한 질타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대통령의 사진이 이렇게 노출되기까지 무얼 했느냐는 비판이 거세다.
이번 일정에서 외교적 결례라고 말이 나오는 부분은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28일 윤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면담 일정이 잡혀있었다. 그러나 나토 측이 갑작스럽게 면담을 연기하면서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약 30분 넘게 대기하다 발걸음을 돌렸다.
이에 "의전이 잘못된 것 아니냐" "외교 결례 아니냐"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반적 상황이라면 그런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로 (상황이) 워낙 긴박하게 돌아갔다"며 "나토 측이 우리 쪽에 양해를 구할 만큼 충분히 양해를 구하고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이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노룩 악수'도 논란이 됐다.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만찬장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악수를 나눌 때 바이든 대통령이 손만 내밀고 정작 눈길은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에게 향해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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