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기후위기] 바다가 ‘뜨겁고, 시고, 숨 막히는’ 곳으로


WMO “바다 폭염, 산성화, 탈산소화 심각”

바다가 폭염, 탈산소화, 산성화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NASA/ U.S. Navy]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Climate change is inflicting a devastating toll on the world’s ocean, which are increasingly ‘hot, sour and breathless.’”

세계기상기구(WMO)가 지구촌 바다가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경고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기후변화로 바다가 ‘뜨겁고, 시고, 숨 막히는 곳’으로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더 강화돼 지구촌 곳곳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 바다에서 ‘폭염, 탈산소화, 산성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 가다가는 생명체가 살 수 없는 바다가 될 수도 있다는 ‘경고음’이 울렸다. IPCC는 제 6차 평가보고서에서 “바다의 변화는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바다 온도와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류 생존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UN은 최근 2022년 해양 컨퍼런스를 열고 바다 오염 문제를 다뤘다. 미국의 기후특별대사인 존 케리(John Kerry)는 “바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기후변화를 해결하지 않고는 바다 문제를 다룰 수 없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와 바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다.

바다는 온실 가스에 의해 갇힌 초과 열의 90% 이상을 흡수한다. 여기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3%를 받아들인다. 이 때문에 바다에 초과 열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바다 온도 상승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WMO는 ‘2021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서 2021년 해수면 상승, 해양 열, 해양 산성화, 온실 가스 농도가 그동안의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WMO 측은 “바다의 상층 2천m는 2021년에도 계속해서 따뜻해졌다”며 “문제는 앞으로 온도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이 같은 변화는 100년에서 1천년 단위로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바다 상층이 문제인데 앞으로 더 깊은 바다까지 초과 열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평균 4.5mm씩 증가하면서 2021년 최고 기록을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1993~2002년 사이 증가 비율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해양 표면의 pH는 지난 2만6천년 동안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WMO는 더 많은 관측소를 만들고 이를 통해 파악된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전 세계가 협력해 바다 문제 해결에 뛰어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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