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6월 소비자물가 9.1%↑…연준 고물가 우려에 '울트라스텝' 예고


연준 기준금리 1.0%p 인상 유력…한국보다 0.50%p 높아 '금리역전'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높은 물가상승률에 기준금리를 1.0%p 인상하는 울트라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고되면서, 한미 간 금리역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준이 울트라스텝을 밟게 되면 우리나라의 금리를 추월하면서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외국인 자본유출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지 시간으로 13일 미국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9.1% 올랐다.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였던 전월(8.6%) 수준을 뛰어넘은 것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뉴시스]

이에 시장에선 연준이 오는 26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울트라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지만, 물가가 잡힐 줄 모르는 만큼 자이언트스텝 이상으로 고강도 긴축 정책이 유력한 상황이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의 기준금리 예측 프로그램인 '페드워치'는 현재 연준의 울트라스텝 가능성을 82.1%로 예상했다.

패드위치는 14일 오전 11시 30분 기준(미국 동부시간) 연준이 2.75%까지 울트라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82.1%로 예상했다. [사진=페드워치]

세계적인 투자전략가인 제레미 시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도 지난달부터 "연준이 물가 인상에 대해 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모습을 시장에 보여줘야 한다"면서 "울트라스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1.0%p 인상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1.75%에서 2.75%로 올라선다. 연준의 금리가 2.75%까지 오르게 되면 우리나라의 기준금리(2.25%)를 0.50%p 앞지르는 역전 현상이 나타난다.

미국과 금리가 역전은 국내 자본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과 원화가치가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실제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0.25%에서 1.75%까지 1.5%p 인상하면서 외국인의 자본유출은 크게 확대됐다. 올해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 1일 기준 16조5천억원이 넘는다. 코스닥시장을 포함하면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20조2천100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고려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4% 이상까지 올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의 미국의 금리 차는 1%가량 벌어져야 안전하다"면서 "연준이 연내 3.5%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는 4.5%까지 고려해 금리역전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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