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함과 절제미"…전직 부장판사가 꼽은 우영우 인기비결


'우당탕탕 vs 권모술수', '내가 고래였다면' 편 극찬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악마판사'를 집필한 부장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가 최근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비결로 담백함을 꼽았다.

문 작가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영우가 큰 공감을 얻고 있는 비결은) 담백함과 절제미"라면서, "이는 숱한 천만영화 감성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방영된 5회 '우당탕탕 vs 권모술수' 편과 6회 '내가 고래였다면' 편의 장면을 꼽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활약 중인 배우 박은빈 [사진=박은빈 인스타그램]

'우당탕탕 vs 권모술수'에서 우영우(박은빈 분)와 권민우(주종혁 분)가 서로 별명을 지어 부르자 최수연(하윤경 분)도 별명을 지어 달라고 하는데, 우영우는 그를 "너는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라고 불렀다.

우영우는 "로스쿨 다닐 때부터 그렇게 생각했어. 너는 나한테 강의실의 위치와 휴강 정보와 바뀐 시험 범위를 알려주고 동기들이 날 놀리거나 속이거나 따돌리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해. 지금도 너는 내 물병을 열어주고 다음에 구내식당에 또 김밥이 나오면 나한테 알려주겠다고 해. 너는 밝고 따뜻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야.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작가는 "너는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야 씬의 그 감동적인 영우의 긴 대사가 끝난 뒤, 수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눈물을 애써 참으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갈무리한다. 드라마가 감정을 절제하니 시청자의 감정은 더 고조된다"고 했다.

또 6회 '내가 고래였다면'에서 정명석 변호사(강기영 분)는 공익소송에 증인으로 불러 수십억짜리 클라이언트 기분을 상하게 해 로펌 일거리를 날렸다는 이유로 신입들 앞에서 동료 파트너에게 가혹한 질타를 받았다.

문 작가는 "정명석 변호사는 절대 언성을 높이지않고 그 동료와 언쟁을 하지도 않는다"면서, "그저 알았으니 그만 하라고 달래 보낸 후, 신입들에게 '자기 잘못 맞다고 말한다'고 대형로펌 파트너니까. 그리곤 망설이다 덧붙인다. '..그래도 그깟 공익소송, 그깟 탈북자 사건 그렇게 생각하진 말자. 뭐 수십억 짜리 사건...처럼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자.' 그러곤 난 쪽팔려서 먼저 가야된다며 일어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장면에 대해 "난 이 씬이 너무 감탄스럽다. 변호사란 그래도 약자를!! 어쩌고 하면서 감동적 연설을 하지 않는다"면서, "어떻게 그깟 공익소송이라고 할수 있어!! 하고 버럭 화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수십억 사건만큼 열심히!! 라고 후배들에게 멋진 멘트를 날리지도 않는다"면서, "수십억 사건...처럼은 아니지만, 이라며 흘리고는 그래도 열심히 하잔다"면서 더 뭉클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현실 직장인이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선의이기 때문"이라면서, "더 공감가고 신뢰가 간다"고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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