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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이언트스텝]이복현 금감원장 "비은행 금융사, 원화유동성 관리 점검"


"금융시장 상황 악화 가능성에 대비…유동성 리스크 대응 능력 높일 것"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비은행 대형 금융사들을 중심으로 원화유동성 관리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평가하는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회의'를 갖고 "향후 금융시장의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유동성 리스크 대응 능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전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정소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전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정소희 기자]

금감원은 이에 따라 업권별로 2곳가량의 대형 금융사를 대상으로 위기상황을 가정한 자체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필요 시 개선방안 모색에 나설 계획이다.

또 유사시에 대비해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채권을 활용해 해외에서 외화(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국내은행이 국내 보험사로부터 외국국채를 차입한 후 해외시장에서 이를 담보로 환매조건부(RP) 매도를 통해 외화자금을 조달하고 국내에 외화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국내의 주요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와 국제기구 채권 등의 규모는 344.6억 달러다. 지난해 국내은행이 외화채권 발행과 중장기차입을 통해 조달한 외화자금(266.2억 달러)의 129.5% 수준이다.

국내 보험사는 외국국채 대여 수수료를 수취하고, 국내은행은 RP매도로 조달한 외화자금을 외화자금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대여하게 된다. 국내은행과 보험사 모두 수익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금융사의 자발적 거래(시장기능 활용)를 통해 국내 외환시장 수급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회의에서 금리상승에 따른 차주(대출자) 부담 경감 방안도 논의됐다. 최근 은행권은 가파른 금리상승에 따른 변동금리 대출 차주의 상환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판매기간을 연장했다. 금감원은 다른 금융권에서도 금리상승기에 차주가 금리상승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안정을 위한 조치들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시 금융위·기재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적시성 있는 감독 대응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병칠 금감원 감독총괄국장, 김형원 은행감독국 부국장, 엄일용 외환감독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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