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한은 "하반기 수출증가율 둔화될 것"…글로벌 경기 악화 여파


수출증가율 지난해 2분기 대비 큰 폭 감소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최근 수출이 둔화된 가운데, 하반기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봉쇄조치,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글로벌 경기둔화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BOK이슈노트)에 따르면 '6월 우리나라의 일평균 수출금액은 26억2천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 수출금액 증가율이 37.9%에 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수출입 항구. [사진=한진해운]
한국은행에 따르면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수출입 항구. [사진=한진해운]

지금까지는 수출 둔화세가 비교적 완만한 것으로 평가되나 문제는 하반기부터다. 하반기 이후 글로벌 성장세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제로코비드 정책 지속, 미 연준 금리인상 가속화 등으로 경기둔화가 점차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국경제는 강력한 도시봉쇄로 2분기 중 크게 부진했으며 미국과 유럽도 인플레이션 심화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하반기 이후에도 중국의 제로코비드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등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보다 약화될 전망이다.

우리 수출(실질GDP 재화수출)은 기조적으로 글로벌 경기와의 동행성이 크기 때문에 수출 둔화세 지속은 불가피하다. 실제 중국의 성장률이 1%p 하락할 경우 우리 수출증가율(실질기준)은 0.34%p 하락했다.

여기에 미 연준의 금리인상을 필두로 시작된 주요국 금리인상이 향후 우리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준 금리인상의 영향을 분석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Degasperi et al. 2021) 미 연준 금리인상이 금리를 1.0%p 올리면 신흥국 주가는 최대 16% 하락하고 산업생산은 최대2.5%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증가세가 지속되겠으나, IT부문을 통해 수출 둔화를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병묵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 차장은 "우리 수출은 글로벌 경기와의 동행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요국 성장세 약화에 따라 수출 둔화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IT부문이 전체 수출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은 "하반기 수출증가율 둔화될 것"…글로벌 경기 악화 여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