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車에 올라탄 삼성·LG전자, 전장 사업서 빛 보나


2분기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선방…하반기 공급망 관리·고부가 제품으로 극복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이슈가 완화되며 전장사업에서 선방했다. 특히 LG전자는 26분기 만에 흑자전환 하는 성과를 거뒀다.

1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전장(VS)사업본부는 2분기에 매출 2조305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으며,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볼보 전기차에 공급되는 LG전자 자회사 ZKW 스마트 전조등. [사진=ZKW ]

LG전자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수급 이슈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추가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 만에 첫 분기 흑자다.

삼성전자의 전장 자회사 하만은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하만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2조9천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 줄었다.

하만은 이익은 늘지 않았지만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만은 도요타와 5G 통신 텔레매틱스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1천억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텔레매틱스는 자동차와 무선통신·위치추적장치(GPS) 등을 결합해 차량의 통신 허브 역할을 해주는 장치다. 실시간 교통 정보를 비롯해 차량 사고 발생 시 긴급 구조, 도난 차량 위치 추적, 원격 차량 진단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하만은 삼성전자 5G 기술을 적용해 텔레매틱스 장비를 개발했다. 지난해 출시된 BMW의 전기차에 최초로 공급했고, 이번에 도요타로부터 처음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만은 이번 텔레매틱스 장비 납품은 물론 디지털 콕핏 등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디지털 콕핏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통해 안전한 운전 환경을 제공하는 전장 부품으로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양사는 3분기 대외환경을 우려하면서도 공급망 관리 고도화, 원가구조 개선, 고부가 제품 판매 등으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하만 디지털 콕핏 [사진=하만]

LG전자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불확실한 대외 환경은 지속될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와 협력 강화 및 공급망 관리 고도화를 통해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엔 자동차 생산에 제약이 있었으며 하만 또한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며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제품에 대한 수요는 코로나19가 완화돼 일부 회복되고 있어서 코로나19 때 비용을 절감한 분야에 대해선 향후 재투자를 통해 효율적으로 시장에서 경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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