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메모리 반도체 장비 수출제한 검토…K-반도체 영향 받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 中 공장 운영…로이터 "한국 기업에 타격 줄 수도"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 보호'를 명분으로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규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중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YMTC 등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 자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웨스턴 디지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미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수출 제한 방안이 시행될 경우 중국 반도체 기업은 물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까지 여파가 미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수입할 수 없게 되면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중국 시안 공장 [사진=삼성전자 ]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생산 시설과 쑤저우에 테스트·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중국 우시에 D램 공장, 충칭에 후공정 공장, 다롄에 낸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128단 이상의 낸드 생산에 사용되는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장비는 주로 램리서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제조한다.

특히 YMTC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YMTC는 낸드칩 분야에서 '신흥 강자'로 꼽히는 업체로, 백악관은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이 YMTC의 저가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YMTC는 중국 정부로부터 240억 달러(약 31조4천억원)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며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은 YMTC의 저가공세로 낸드 시장에서 가격 압박을 받고 있는데, 이는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미국 정부의 검토가 아직 초기 단계이며, 규제에 관한 초안이 작성되지 않은 상태라고 파악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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