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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놀래킨 AMD, 2Q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4개 주요 부문 지속 성장세로 2Q 매출 70% 급증…PC 사업 둔화에 3Q 전망 '우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 AMD가 올해 2분기 동안 70% 넘는 매출 증가세를 보였지만 웃지 못하고 있다. PC 수요 둔화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서다.

AMD는 지난 2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65억5천만 달러, 영업이익이 37% 줄어든 5억2천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AMD]
AMD는 지난 2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65억5천만 달러, 영업이익이 37% 줄어든 5억2천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AMD]

AMD는 지난 2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65억5천만 달러, 영업이익이 37% 줄어든 5억2천6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각) 밝혔다.

영업이익 급감은 자일링스 M&A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이 원인으로, 이를 제외한 비GAAP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9억8천200만 달러다. 주당 순이익은 1.05달러로,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모두 시장 전망치인 65억3천만 달러, 1.03달러를 넘어섰다.

AMD의 이 같은 호실적은 주요 사업 부문 4곳에서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또 자일링스의 실적이 데이터센터와 임베디드 부문에 반영되면서 매출 상승 효과를 얻었다.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15억 달러, 영업이익은 131% 늘어난 4억7천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PC 및 노트북 관련 반도체 판매를 포함한 클라이언트 부문 매출은 25% 증가한 22억 달러, 영업이익은 26% 상승한 6억7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게이밍부문 매출은 32% 증가한 16억5천500만 달러, 영업이익은 7% 늘어난 1억8천7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임베디드 부문 매출액은 12억5천700만달러, 영업이익은 6억4천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0배, 영업익은 100배 이상 늘었다. 자일링스 효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된 모습이다.

그러나 기타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13억5천300만 달러)보다 늘어난 14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AMD의 3분기 실적이 68억3천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AMD는 이날 67억 달러 매출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호황이 끝나고 PC 판매가 둔화되고 있어서다. PC 부문은 AMD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사업으로, AMD는 PC와 서버 프로세서에서 인텔과 경쟁을 벌이며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왔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PC 사업이 하락세를 보였고, 이 부문의 둔화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PC 사업에 대해 보수적 전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분기 전엔 PC 사업 부문이 한 자릿수 후반대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젠 (2분기에) 10% 중반대의 감소세가 예상된다"며 "연간으로는 PC 시장 출하량이 한 자릿수대 후반 낙폭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에 AMD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6%가량 급락했다. 이는 경쟁사인 인텔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인텔은 지난달 말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하루 만에 주가가 9% 가까이 폭락하며 시총이 1천480억 달러로 줄어든 바 있다.

인텔의 2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인 180억 달러를 밑도는 15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나 감소했다. 이는 1999년 이후 23년 만에 최악의 실적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인텔은 올해 연간 매출 목표치를 전년 동기 대비 13% 낮은 650억~680억 달러로, 지난 4월 실적 발표 당시 내놨던 목표치에서 110억 달러를 낮췄다. 3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인 187억 달러를 크게 밑도는 150억 달러로 전망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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