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별이후 30년] 1992년 우리별→2022년 누리호·다누리까지…韓 우주개발 역사는


내년부터 차세대발사체 개발 돌입, 2031년 달 착륙선 발사계획

1992년 우리별(최초 한국 인공위성), 2022년 6월 누리호(최초 한국형발사체), 2022년 8월 다누리(최초 한국 달궤도선)까지 대한민국 우주역사가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는 1992년 첫 위성이었던 우리별 1호에서 시작된다. 그때로부터 30년이 지난 2022년 지금 우리나라는 우주개발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위성(탑재체)만 개발하는 게 아니라 자체 우주수송수단인 발사체(누리호)를 갖게 됐다. 여기에 지구로부터 38만km 떨어져 있는 심우주의 시작점인 달까지 탐사할 수 있는 다누리 발사에 성공했다. 현재 차세대발사체 사업(누리호 고도화 사업 등)이 시작됐다. 이를 발판으로 2031년 달 착륙선을 발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영국에서 시작된 개발…우리별 1호는

약 50kg인 우리별 1호는 위성기초기술 습득이 목적이었다. 영국 서리대학에서 기술 전수를 받아 공동개발에 나섰다. 관련 기술을 전수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후 카이스트(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1990년 1월부터 개발에 들어갔다. 1992년 8월 11일 발사에 성공했다. 임무기간은 5년으로 1996년 종료예정이었는데 실제로는 2004년 8월까지 운용됐다.

영국 서리대학에 주목한 이유가 있었다. 1990년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을 지낸 최순달 카이스트 박사는 서리대학에서 진행한 단기 강좌에 참여하면서 이곳의 능력을 알게 됐다.

국가 우주개발 기관, 우주 분야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어떤 대학이나 연구 기관이 위성을 만드는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시절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영국 서리대학은 두 번이나 값싸게 위성을 제작한 것을 보고 유학생을 보낼 최적의 기관으로 최 교수는 선택했다.

서리대학은 1970년대부터 위성 개발을 시작해 1981년과 1984년에 각각 UoSAT-1, UoSAT-2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협조로 무상 발사한 경험이 있었다.

그렇게 개발된 우리별 1호는 1992년 8월 아리안 4호 발사체로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에서 발사된 우리나라의 첫 인공위성이다. 인공위성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우리나라는 30년 전의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우리별 2호, 3호로 이어지는 우리별 위성을 개발했다.

현재 운용 중인 대한민국 인공위성 현황. [사진=과기정통부]

이어 과학기술위성, 다목적실용위성, 차세대중형·소형위성, 천리안 위성 등 세계적 수준의 위성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명실상부 위성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우주산업

1992년 55억원에 불과하던 우리나라 위성개발 예산은 2022년 현재 4천135억원 규모까지 증가했다. 위성과 발사체 분야에만 투자하던 1992년과 비교해 현재는 우주탐사와 인력양성 등의 분야까지 투자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지속적 투자로 쌓아올린 위성개발 기술력이 바탕이 돼 지난 8월 5일에는 독자개발한 달 궤도선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발사될 수 있었다. 다누리를 개발할 때 차세대중형위성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해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내 주도로 본체를 개발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카이스트에서 진행된 우리별 30주년 기념식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우리별 발사 3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역사를 기념하는 자리와도 같다”며 “위성개발에 헌신한 분들과 우주분야 종사자들에게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올해 안에 발표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발사체와 달 착륙선, 로버 기술개발을 포함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가칭)’을 올해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차세대 발사체란 저궤도 위성은 물론 정지궤도 대형위성, 달착륙선을 싣고 발사할 수 있는 로켓을 말한다. 다단연소사이클엔진 방식(두 번 태우는 방식)으로 열효율을 극대화한 로켓이다.

다누리호를 싣고 발사된 스페이스X의 팰컨9과 같은 재사용 발사체 기술 개발로 연계가 가능하다. 차세대 발사체의 경우 2031년 개발을 목표로 지난 6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 국회에서 내년 예산 반영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 총 1조9천3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규모의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안에 차세대발사체 개발 등을 포함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한다. [사진=과기정통부]

달 착륙선은 달 표면에 연착륙해 표면을 탐사하고 달의 지질과 우주환경 연구, 자원 추출과 채취, 건설, 에너지 생산, 이동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달 착륙선은 달 표면의 정보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수집하기 위한 달 먼지 탐사 로버 등 다양한 탑재체도 실을 수 있다. 현재 2024년 개발 착수를 목표로 사업을 기획 중이다.

이미 추진 중인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토대로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자생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경쟁력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발사체 특화지구, 위성 특화지구, 연구개발(R&D) 특화지구의 삼각편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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