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허드슨야드' 남았다"…개발 호재에 들썩인 용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 재시동…"거래량 증가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대출 이자 부담으로 2주 연속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이달 첫째 주 보합(0.00%)을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 마지막 금싸라기 땅'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개발 호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10년 만에 재추진되는 대형 개발사업이다. 서울시 최초로 '입지규제최소구역'을 지정, 용산정비창 일대 약 50만㎡에 법적 상한용적률 1천500% 수준이 넘는 제2롯데월드보다 높은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미래항공교통(UAM)과 GTX 등 새로운 교통수단과 연계해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재건축이 보합(0.00%)을 보인 반면, 일반 아파트는 0.01% 소폭 떨어졌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과거에도 용산구 일대는 물론 주변 지역 부동산 가격 변동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최근 발표된 대규모 개발 계획으로 인해 향후 용산 일대로 수요가 쏠릴 가능성도 커졌다.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김성진 기자]

특히, 용산은 올해 대통령실 이전, 용산공원 조성을 비롯해 용산정비창 부지 개발계획까지 발표되면서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이에 전주까지 보합(0.00%)을 보였던 용산구는 지난주 0.06% 오르며 서울 전체 시세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 서울의 집값이 하락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용산정비창 일대 개발 소식에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나홀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용산구 한강로2차 아스테리움용산 전용 191㎡는 지난해 4월 41억5천만원(35층)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동일 층수, 동일 면적이 7억5천만원 오른 49억원(35층)에 매매됐다. 2년 전인 지난 2020년 9월에는 동일면적대 매물이 36억원(27층)에 팔렸다.

용산파크자이 전용 133㎡의 경우 지난 6월 22억6천만원(18층)에 거래됐는데, 1년 전인 지난해 6월 동일면적대 매물이 14억원(14층)에 실거래됐다. 1년 새 8억6천만원이 올랐다. 용산파크자이와 인접한 아크로타워 전용 126.3㎡는 지난달 18억3천만원(18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지난해 6월 16억3천500만원(23층)에 팔리면서 약 1년 새 2억원이 상승했다.

이촌로 일원에 있는 동원베네스트 전용 84㎡는 지난 6월 17억원(10층)에 매매됐는데, 동일면적대 매물은 지난 1월 13억7천만원(11층)에 팔리면서 1년 6개월만에 3억3천만원이 올랐다. 한남동 힐탑트레져 전용 206㎡는 지난해 9월 29억원(3층)에 거래됐는데, 1년도 안된 지난달 2일 10억원이 오른 39억원(10층)에 매매됐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조감도. [사진=서울시]

다만,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영향으로 전반적인 거래 시장이 침체한 분위기에서 정부가 오는 16일 '250만 호+α' 대규모 주택공급계획을 발표를 앞두고 있어 정상화 계획에 따라 실제 거래량 증가로 얼마나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지난달까지는 대출 규제와 대출 이자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졌다"며 "그러나 이달부터는 생애최초 대상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80%(6억원 한도) 수준까지 완화되고 다주택자 중심으로 중과세 압박도 점차 사라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에서의 일부 변화가 감지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서울시의 35층 높이 규제 폐지 이후 용산과 세운상가, 여의도 일대 등을 중심으로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계획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서울 중심권역에서의 도심 재정비 활성화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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