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한 고민정 의원이 취임 100일을 일주일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고 의원은 11일 밤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 인터뷰에서 "죄송하지만 잘한 걸 찾을 수가 없다. 만약에 잘한 것이 찾아졌다면 지지율이 그렇게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 번도, 아마 앞으로도 그러한 지지율을 기록하는 정부는 없을 것"이라 돌직구를 날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다 20%까지 떨어진 것을 꼬집은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대통령보다도 그 주위에 계시는 참모들의 잘못이 너무 크다"며 "가장 큰 단점은 주위의 참모들이 너무 현재로서는 형편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집중호우 피해 관련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비난들이 있다. 참모들은 대통령 의중을 잘 전달하는 게 몫인데 오히려 대통령의 리스크를 더 크게 만들어서 국민이 등 돌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강승규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 수석을 겨냥해 "'비 온다고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합니까?' 이런 얘기나 '고립이 문제가 됩니까?' 같은 관계자 말이 과연 윤 대통령이 국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었을까"라고 직격했다.
강 수석은 전날 "집중호우 당시 윤 대통령이 자택에 고립돼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는 야권 비판에 대해 비에 대한 예고가 있고, 비가 온다고 해서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하나"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끝으로 고 의원은 "100일이라는 기간 동안 허니문 기간을 누렸어도 마땅한데 계속해서 지지율이 끝 모르게 떨어지고 있다"며 "국정운영 방향을 획기적으로 틀지 않으면 다시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무렵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57%(1988년 6월), 제14대 김영삼 83%(1993년 6월), 제15대 김대중 62%(1998년 6월), 제16대 노무현 40%(2003년 5월 31일), 제17대 이명박 21%(2008년 5월 31일), 제18대 박근혜 53%(2013년 6월 3~5일), 제19대 문재인 78%(2017년 8월 16~17일) 이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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