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시점 갑론을박… 당권경쟁 빨라질까


연내 vs 내년 초… 安· 金 등 당권주자 이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닻을 올리면서 내부에서는 전당대회 시점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유력 당권주자들의 입장도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물밑 신경전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9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비대위원 등 인적 구성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인 17일 전 인선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비대위가 본격 가동되면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관심이 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비대위 존속 기간·성격에 따라 당권경쟁 흐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크게 9~11월 등 연내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과 정기국회를 마친 내년 초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부딪힌다.

우선 당 지휘봉을 쥔 주 위원장은 '조기 전대론'에 선을 긋고 있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시기 관련 질문에 "정기국회 중 대정부질문이 있고 그 다음 국정감사, 예산 편성이 있는데 집권 1년차에 우리가 하려는 정책을 많이 반영해야 한다"며 "그런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하게 되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도 비슷한 입장이다. 안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당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국감"이라며 "정기국회를 잘 치러 삶이 나아진다는 확신을 국민께 심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대로 된 국회 활동을 하는 것이 우선이고 전당대회는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경쟁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연내 전당대회에 무게를 뒀다. 김 의원은 비대위 출범 전부터 조기 전당대회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비대위원장이 할 일은 다음 전당대회 준비"라며 "국감은 9월 말에서 10월 중순까지 한다. 주 위원장은 정기국회가 끝나고 (전당대회를) 하자는데 그 중간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원내대표를 지낸 김 의원은 '신입'인 안 의원에 비해 당내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조기 전당대회가 유리한 셈이다. 마찬가지로 원내대표 출신인 나 전 의원도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당원투표에서는 이 대표를 앞서기도 했다.

올해 대선과 합당을 거쳐 뒤늦게 당에 합류한 안 의원은 민·당·정 토론회 등을 기획하며 당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수 차례 대선 출마 등으로 대외적 인지도는 높지만 당에 뿌리를 내릴 시간이 보다 필요한 만큼 내년 초 전당대회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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