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증상부터 케어"…치매보험 차별화로 공략


경도치매부터 집중 보장·피보험자 치매 케어 서비스까지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보험업계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치매 발병률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자녀 세대에 치매 간병 부담을 주고 싶지 않는 등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 보험사들은 초기에 치매 증상을 대비하거나 치매 간병 부담을 줄여주는 등 차별화된 보장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치매 증상이 30~40세대부터 찾아올 수 있다는 위기감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보험사들이 치매보험 보장 범위를 확대하는 등 차별화된 보장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걷기 운동을 하는 고령층 모습. [사진=아이뉴스24DB]

12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중이 16.5%, 올해 6월 기준 17.6%로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경우로,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 초고령화 사회를 진입할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고령자를 위한 보험의 보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암·고혈압·당뇨 등 3대 주요 질환에 집중하는 것이 치매 등 새로운 보장 영역을 개발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82만9천227명으로 해당 연령층의 10.2% 가량이다. 80세 이상에서는 총 189만5천712명 중 53만6천708명(28.3%)이 치매 환자로 조사됐다. 오는 2050년에는 치매 환자 수가 302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흥국생명은 치매 초기 단계인 경도치매 단계부터 집중 보장하는 '(무)흥국생명 치매담은다사랑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중증치매 보장에 쏠린 기존 치매보험과 다른 행보를 택한 것이다.

특히 흥국생명은 보험사 처음으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해당 상품에 탑재했다. 치매 증상이 30~40대에서도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해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별도 특약 가입자를 대상으로 경도 치매 진단 시 100만원 상당의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디지털 치료제 개발 기업인 '로완'의 자체 개발 인지훈련 프로그램인 '슈퍼브레인'을 통해 이뤄진다. 경도치매 환자가 중증으로 가는 시간을 최대한 늦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통해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며 치매환자의 뇌를 자극하는 훈련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환자의 상태를 분석하는 맞춤형 훈련 등으로 구성됐다.

경도치매가 진단될 경우에는 1년 동안 인지훈련과 뇌건강 운동, 식단 관리 등 방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ABL생명도 최근 조기에 치매를 예방하면서 치매 진단 시 필요한 의료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ABL치매케어보험'을 선보인 바 있다. 치매 발병 전 몸 상태를 체크해 치매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건강상담과 명의 안내, 치매 자가·조기 진단, 요양시설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치매 발병 후에도 경도·중등도·중증 등 치매 단계에 맞춰 상급종합병원 진료 동행 서비스, 주기적 말벗·정서적 안정 체크를 위한 안부콜, 가사도우미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 피보험자가 치매로 진단받으면 치매 등급에 따라 요양보호사·간병인 연계·간호사 진료 동행·차량 에스코트, 가사도우미 지원 등도 보장한다.

앞서 지난 4월 NH농협생명은 치매 보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단 중심이 아닌 보험 기간에 집중 보장하는 '급여알츠하이머치매치료특약' 관련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기도 했다.

보헙업계 관계자는 "초기 치매 증상부터 사전에 예방하거나 대비할 수 있는 보장 내용으로 차별화하고 있다"면서 "젊은층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내놓은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처럼 향후 부모 세대의 치매 간병 고민까지 덜어주는 등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며 앞세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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