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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알뜰폰 '2만원 5GB 요금제' 일축…한숨 돌린 중소 MVNO


비바리퍼블리카, "구체적으로 검토 안해"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토스가 알뜰폰 요금제 수요 파악에 따라 월 2만원에 5GB(속도제한 5Mbps)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토스 알뜰폰 사업체 인수 관련 이미지 [사진=토스]
토스 알뜰폰 사업체 인수 관련 이미지 [사진=토스]

12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 측은 이에 대해 "해당 알뜰폰 요금제 출시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같은 예상은 최근 자체 진행한 토스 알뜰폰 요금제 선호도 조사가 계기로 작용했다. 앞서 토스는 5천600명 이용자를 무작위로 선정해 알뜰폰 요금제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와 비슷한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토스 측은 이번 조사가 알뜰폰 요금제 수요 파악을 위함이지 요금제 설계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앞서 진행한 수요 조사는 요금제 가격과 데이터 속도, 데이터량 등을 종합해 소비자가 어떤 부분에 가장 반응하는지 파악하기 위한 조사였다"며, "해당 조사에 나왔던 요금제가 실제 출시로 연결될 가능성은 적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 요금제(2만원대, 5GB, 속도제한 5Mbps)에 대한 수요를 보기 위한 것은 아니였으며, 알려진 것처럼 과도한 출혈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2만원대 5GB 요금제 출시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기존 중소 알뜰폰 사업자(MVNO)의 우려가 일시 씻겨진 듯 하다. 중소 MVNO 사업자들은 자본력을 앞세운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에 출혈 경쟁이 예고된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중소 알뜰통신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약한 중소 사업체는 2만원대의 5GB 요금제를 출시할 여건이 안된다"라며, "내부적으로도 (토스 알뜰폰 요금제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고 있는 점을 고려한 공정한 경쟁 환경이 갖춰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비바리퍼블리카는 머천드코리아(대표 윤기한·이승훈)와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머천드코리아는 가입자 10만명 안팎의 중소 알뜰폰 사업자다. 사실상 알뜰폰 시장 진출 선언인 셈.

토스 앱 내에서 요금제 가입·통신요금 결제 등 금융 외 서비스까지 제공해 락인(Lock-in)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락인효과란 다른 서비스로 이전하지 않는, 특정 브랜드를 지속해서 사용하는 소비 경향을 말한다.

토스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를 제외한 다른 사업자는 규모가 영세하고 가입 과정도 복잡하다. 모바일 강점을 지닌 토스가 진출하면 시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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