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OS' 눈독 들이는 레드햇


인포테인먼트 시장 연평균 22% 성장 전망

[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차량용 운영체제(OS)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프트웨어(SW)업체와 완성차 제조사 간 기술 동맹도 강화되고 있다. 레드햇(Red Hat)은 정보기술(IT) 산업군에 국한됐던 오픈소스를 자동차 산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차량용 OS 표준화를 위한 전략적 협업 관계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지난 5월 열린 '레드햇 서밋 2022'에서 맷 힉스(Matthew Hicks) 레드햇 CEO(당시 제품‧기술 부문 상무이사)는 GM과의 차량용 OS 관련 협업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레드햇]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vehicle infotainment) 시장은 지난해 210억달러(한화 약 27조원)에서 오는 2031년에는 1550억달러(약 20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22%로 예상된다.

인포테인먼트란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차량용 통합시스템을 뜻한다. 특히 차량용 OS는 SW 기반 차량을 현실화하는데 필수다.

지난 5월 개최된 '레드햇 서밋 2022'에서 당시 레드햇 제품‧기술 상무이사였던 맷 힉스(Matthew Hicks) 최고경영자(CEO)는 "오픈소스는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고 미래는 SW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GM과의 협업을 발표했다. 레드햇은 여러 완성차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지만 차량용 OS 공급 관련 파트너십은 GM이 처음이다.

레드햇 관계자는 "양사 협업은 차량용 안전‧보안 애플리케이션이 추후 리눅스 기반으로 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선택성과 유연성, 호환성을 모두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레드햇은 자사의 차량용 OS를 내년 출시 예정인 GM의 차량 SW 플랫폼 '얼티파이(Ultifi)'의 단계적 개발을 지원한다. 양사는 차량용 OS와 얼티파이 플랫폼의 통합을 통해 ▲비용 절감 ▲개발 주기 개선 ▲지속적인 안전성 인증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소스 SW를 채택하면 표준 수립이 상대적으로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표준 기술은 확장 가능한 설계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레드햇은 지난해 서밋에서도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자동차 산업까지 확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차량용 SW 안전성 관련 국제표준규격(ISO26262)을 획득하기 위해 자동화시스템 인증기업인 '엑시다(Exida)'와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레드햇은 오픈시프트(Openshift) 등을 차량 시스템과 접목하는 등 다른 완성차업체와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선 BMW는 DXC테크놀로지와 협업해 오픈시프트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했다.

레드햇의 오픈시프트는 서비스형 플랫폼(PaaS) 솔루션으로,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배포를 관리하는 쿠버네티스 컨테이너 플랫폼이다. BMW는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고성능의 데이터 기반 개발 플랫폼이 필요했고, 주행 시뮬레이션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발 시간을 단축했다.

포르쉐 인포매틱도 오픈시프트를 통해 신규 SW 배포와 리테일 프로세스 가용성을 높였다.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PaaS 환경으로 활용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했고, 모듈형 아키텍처로 SW 출시 시간을 90%까지 단축할 수 있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자제어장치(ECU)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테스트가 반복되면서 통합 과정이 복잡해지는 문제가 있었다. 폭스바겐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과 물리 구성요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공유 환경을 구축, SW 구성요소의 출시 주기를 표준화하길 원했다.

회사 관계자는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와 오픈시프트, 버추얼라이제이션(Virtualization) 기술 등을 적용해 가상 테스트 환경을 구축했다"며 "표준화된 가상 인프라를 통해 ECU를 결합할 수 있게 되면서 시스템 테스트벤치 비용을 50% 절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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