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2주차 권역별 투표 발표…굳어지는 '이재명의 민주당'[종합]


PK 전역에서 압승…李, 노무현·문재인 정서 자극도

박용진·강훈식 여론조사 등에서 반전 모색…당 관계자 "안심은 일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강훈식, 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출연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발표된 PK지역(부산·울산·경남)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서 압승을 거뒀다. 강원·TK(대구경북)·제주에 이어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향 아래 있는 PK의 지지도 확보하게 되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은 한층 가까워졌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발표된 PK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서 모두 70%대의 득표율(부산 73.69%, 울산 77.61%, 경남 75.53%)을 기록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주 실시됐던 강원·TK·인천·제주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70%이상의 성적으로 압승한 바 있다. 이 의원의 이날까지 누적 득표율은 74.59%다.

그는 이날 결과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언제나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직 당원 수가 적은 지역들의 개표가 있기에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두 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부산의 동지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민주당이 있다"며 부산·경남 당원들의 노무현·문재인 정서를 자극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고위원 후보자 투표에서도 친명계(친이재명계)의 독점 구도는 굳어지고 있다. 친명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정청래·박찬대·장경태·서영교 의원은 이날까지 누적 득표율 28.44%, 11.66%, 10.93%, 10.33%를 기록해 당선권(5위)에 들었다. 비명계(비이재명계)에서는 유일하게 고민정 의원이 21.77%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 의원의 당권 경쟁자인 박용진·강훈식 의원은 2주 연속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이날까지 박 의원과 강 의원의 누적 득표율은 각각 20.70%, 4.71%다. 두 사람의 득표율을 합쳐도 이 의원의 3분의 일가량에 그친다. 박 의원은 "지난주에 있던 권리당원 투표와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직도 더 많은 권리당원, 더 많은 지역이 남아 있기에 계속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박용진 의원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 의원과 친명계의 우세는 굳어지고 있지만 전당대회 투표율은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이날 발표된 울산과 경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율은 39.63%, 39.99%다. 2021년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율(42.74%)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박 의원은 "투표율이 낮아 걱정"이라며 "앞으로 남은 지역과 대의원 투표에서 적극적인 투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 의원 측은 내일(14일) 발표될 1차 국민여론조사 결과에서의 선전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박 의원은 지난 6일 "대의원 투표와 여론조사 등에서 추격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의원 투표와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각각 30%, 25%로 권리당원 투표(40%)에 비해 적지 않다. 충남 아산을 지역구로 둔 강 의원 역시 내일 발표될 충청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의 약진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의원의 강세가 계속되지만 앞으로 있을 수도권과 호남 지역 권리당원 숫자도 만만치 않다"며 "아직 이 의원이 안심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수도권(서울, 경기)과 호남(광주, 전남, 전북) 권리당원 선거인단 수는 각각 44만517명, 42만 1천47명으로 전체 권리당원(117만 9천933명)의 73%가량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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