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내년 본예산 올해보다 감축…장차관 보수 10% 반납"


정부 본예산, 13년 만에 전년도 전체 지출보다 줄어들어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본예산 총지출 규모를 올해보다 줄이고, 장·차관급 고위 공무원의 보수를 10%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총지출이 전년도 전체 지출보다 작아지는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전날 고랭지 배추 재배지인 강원도 강릉 안반데기를 방문한 뒤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에는 다음 해 본예산을 편성할 때 그해 지출보다 증가한 상태에서 예산을 편성했으나 내년 본예산은 올해 추경을 포함한 규모보다 대폭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본예산 총지출 규모를 올해보다 줄이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아이뉴스24 DB]

추 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내년 본예산 총지출이 올해 2차 추경까지 합친 총지출 679조5천억원보다 상당폭 적은 수준이라는 의미다. 올해 본예산상 총지출은 607조7천억원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16조9천억원)과 5월(62조원) 추경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총지출 규모가 679조5천억원까지 불어났다.

그는 또 "현재 역대 최대 수준의 지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부채의 증가 속도를 줄이는 차원에서 국고채 발행도 조금 줄여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공공 부문의 솔선수범 차원에서 장·차관급 이상의 임금은 동결하되 10%를 반납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위직 공무원 보수에 대해서는 "현재 물가 수준과 공무원의 사기, 국민의 공공 부문에 대한 솔선수범 기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지막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고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상승률이) 6% 초반에서 좀 있다가 그다음에 내려갈 것"이라며" "좀 횡보하다가 서서히 내려갈 것으로 보고, 아마 5%대를 볼 날도 멀지 않지 않았을까"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기보다 6.3% 올라 6월(6.0%)에 이어 두 달째 6%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집중호우 피해 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7%대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천지개벽하듯 대단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한 지금 눈에 보이는 수준 이내라면 그렇게(7%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추 부총리는 "추석이 임박한 상황에서 아직 과채류 등 농산물 가격이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앞으로 시간이 좀 흐르면서 특별한 기상이변이 없으면 작황이 순조롭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현지와 소통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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