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ETRI · KAIST 기술이전 급증…공공硏 기술이전율 40% 돌파


2021년 공공기술이전 건수 전년대비 22% 증가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지난해 대학, 출연연 등 공공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한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관별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기술 분야별로는 정보·통신과 바이오·의료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이전 건수는 1만5천383건으로 직전년도 대비 22%(2천791건) 증가했고, 기술이전율은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최근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건수와 기술이전율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최근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건수와 기술이전율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전체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건수의 20%를 차지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3천128건으로 전년(1천986건)대비 57.5% 늘었고 KAIST가 339건으로 전년(113건)보다 3배나 급증했다. 이어 경희대가 315건으로 244%, 연세대가 313건으로 167% 증가했다.

ETRI와 연세대는 기업 수요에 맞게 연관기술을 묶어 기술의 가치를 높이는 패키징을 통해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다수 성사시켰으며, KAIST의 경우 교원들이 개발한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는 교원창업의 내부 승인 절차를 간소화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이전 성과를 나타내는 대표 지표인 2021년도 기술이전율은 전년도(35.5%)에 비해 5.4%p 증가한 40.9%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새로 확보된 기술 건수(2천90건, 5.9%↑)에 비해 기술이전 건수(2천791건, 22.2%↑)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이다.

기술이전의 대가로 공공연구기관이 얻은 기술료 수입은 총 2천566억원으로 직전년도 2천350억원 대비 216억원(9%)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건당 기술료 수입은 1천660만원으로 직전년도 1천860만원에 비해 감소했다.

최근 공공연구기관 기술료 및 기술이전수입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최근 공공연구기관 기술료 및 기술이전수입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기술 현물 출자 또는 기술이전의 대가로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매각한 수입까지 포함한 총 기술이전수입은 2천643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718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2020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콜마BNH의 지분을 매각해 발생한 수입(988억원)의 기저효과 때문이다.

이전기술 중 약 80%(1만2천226건)는 창업·중소기업으로 이전됐으며 대기업으로는 456건(3.0%), 중견기업으로는 258건(1.7%)의 기술이 이전됐다. 해외로 이전된 기술은 2천29건(13.2%)이었다.

기술 분야별로는 정보·통신 기술이 4천671건(30.5%), 바이오・의료 기술이 3천913건(25.6%)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기계·소재 분야는 2천123건(13.9%), 전기·전자 분야는 1천646건(10.7%), 화학 분야는 724건(4.7%) , 융복합·기타 분야가 2천232건(14.6%) 이었다.

기술도입자 유형별 분야별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기술도입자 유형별 분야별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편 이번 조사에서 기술공급자가 인식하는 기술이전·사업화 장애요인은 ▲사업성 높은 기술의 부족(16.1%) ▲연구자 인식이나 참여 부족(15.7%) ▲기술이전·사업화 관련 인력 부족(14.1%)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국공립대학, 사립대학 등 대학 143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소, 전문생산기술연구소 등 공공연구소 138개를 포함해 총 281개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기술이전법상 조사대상기관의 94.3%)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8차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계획(’23~’25)'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며, 상세 보고서는 국가기술은행 누리집(www.ntb.kr)에 12월 초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ETRI · KAIST 기술이전 급증…공공硏 기술이전율 40% 돌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