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연우 "악역 도전, '못됐을 것 같다'는 말 칭찬으로 들렸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연우는 첫 악역 연기를 제대로 즐겼다. 작품 속 이미지를 자신에게 투영시키는 반응조차 칭찬으로 받아들일 만큼 여유가 생겼다.

연우는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MBC 드라마 '금수저' 종영 인터뷰를 갖고 작품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배우 연우가 '금수저'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9아토엔터테인먼트]

연우는 "6개월 동안 사전제작으로 촬영을 마쳤는데, 그 기간 동안 좋은 배우, 제작진과 함께 열심히 만들었다. 애정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행복했던 것 같다. 아쉽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방송을 '금수저' 배우들과 함께 했다는 연우는 "서로가 서로에게 '너가 잘했다' '고생했다'고 북돋아주고 칭찬했다"라고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그는 "손우현 배우와 예전에 '터치'라는 작품을 했다가 다시 만났는데, 그 때보다 연기가 많이 늘어서 다른 사람 같다고 생각했다더라. 저도 다른 분들에게 '너무 멋있다' '예뻤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되면서 생기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 개성 있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연우는 서울 제일고의 여신이자 새침하고 도도한 매력의 오건설 외동딸 오여진 역을 맡아 극의 중심에 섰다. 금수저로 친구의 인생을 훔쳐 대한민국 최고의 부자가 되려는 욕망을 가진 인물이다.

악녀 역으로 강한 존재감을 새긴 연우는 "'정말 못됐을 것 같다' '실제 성격도 그럴 것 같다'는 나쁜 말들이 칭찬으로 다가왔다. 옛날 같으면 '내가 왜 저렇게 밉지'라고 했을텐데, 극찬이었다"고 웃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러블리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연우였다. 이미지 변신에 대한 욕망이 컸던 만큼 부담감도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여진은 악역인데 비밀스러운 느낌이 강했다. 3,4부 지나면서 확 터졌는데 연기하는 입장에서 너무 해보고 싶었다. 악인을 떠나서 반전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웹툰을 보면서 여진의 비밀이나 서사가 (끌렸다). 세상 사람들은 사랑할 수 없어도 연기하는 입장에서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미지 변신을 하는데 부담감이 많았고 정말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부담이 되서 대사 한마디 한마디 녹음하면서 듣고 연구를 많이 했다. 연기를 하는 테크닉을 잘 모르니까 일차원적인 방법으로 생각했다"고 노력을 이야기 했다.

오여진 연기에 대한 아쉬운 마음도 크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도는 높다. 연우는 "평소 제게 채찍질 하는데, 잘했다기보다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우는 2016년 모모랜드로 데뷔, '뿜뿜', 'BAAM' 등으로 사랑 받았고, 이후 2019년 11월 그룹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앨리스', '라이브온', '바람피면 죽는다', '달리와 감자탕' 등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금수저' 연우 스틸 [사진=MBC]

연우는 처음 연기를 시작하던 때를 떠올리며 "그 때는 앞으로에 대한 불안감보다 한 챕터가 마무리 됐다는 허무함이 컸다. 아침에 일어나야 하고 살아야 한다. 어쩔 수 없다. 연기를 그렇게 스무스하게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부담감도 당연히 있는데, 얼마 전까지는 재미가 너무 컸다. 제가 잘하고 말고를 떠나서 이 일이 재미있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되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부담감이라면 부담감인데 잘하고 싶어졌다. 이제 마음 편하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연기에 대한 진심을 강조했다.

가수 출신 연기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편견이 당연히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편견이 바뀌어가는 과정 안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어릴 때 연기를 하고 싶어했다고 한들, 저의 사적인 성향을 이해해달라고 하는 것보다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연우는 드라마 '금수저'를 마치고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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