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시끌벅적 응원전 없어도 "힘내라 수험생"


2023년 수능, 충남지역 56곳 고사장에서 치러져

[아이뉴스24 이숙종 기자] 충남지역 총 56개 고사장에서도 1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일제히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됐다.

이날 수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일상회복 후 치러지는 시험이라 야외 마스크 조치가 해제된 상태였지만 고사장으로 들어서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교문 앞 풍경도 지난 2년의 수험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떠들썩했던 응원전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응원하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이날 오전 7시. 60시험지구 제10시험장인 복자여고 정문 앞은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을 태운 승용차들로 혼잡했다. 차에서 내린 부모들은 수험생 자녀를 안아주며 격려했다.

17일 치러지는 2023년 수능시험을 치르기 위해 수험생들이 고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17일 치러지는 2023년 수능시험을 치르기 위해 수험생들이 고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정모(47)씨는 "고등학교 입학부터 코로나로 학교도 다니기 어려웠던 적도 많아 늘 안타까웠는데 노력한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거뒀으면 좋겠다"며 "모든 수험생들과 수험생 부모님들 모두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날 수능을 보는 고3 학생들은 지난 2020년부터 3년 내내 코로나19와 함께 해온 수험생들이다. 수험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학교생활, 수험기간 모두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교문을 들어서는 딸에게 도시락 가방을 건네 주고 돌아선 이모(50·여)씨는 "아이가 수험기간 동안에 코로나에 걸려 힘들 해 부모마음이 다 그렇듯 대신 아파줄 수 있었으면 하기도 했었다"며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힘든 시기 이겨낸 딸이 그냥 고맙기만 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 교사가 고사장에 들어서는 제자를 격려해주고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한 교사가 고사장에 들어서는 제자를 격려해주고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제자들을 고사장으로 들여보내는 선생님들도 '화이팅'이 담긴 주먹인사와 포옹 등으로 차분하게 응원하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한 교사는 교문 앞에서 일일이 제자들의 손을 꼭 잡으며 "떨지 말고 차분하게 치르라"며 격려의 말로 긴장을 풀어 주기도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기온 6도로 '수능 한파' 없이 예년보다 비교적 포근한 날씨였지만 긴장한 수험생들은 가벼운 담요나 핫팩 등을 손에 들고 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비슷한 시각 동남구 천안고등학교 앞도 시끌벅적한 풍경 대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수험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고사장에 도착한 수험생들은 함께 시험을 치르는 친구들과 함께 밝은 모습으로 사진을 찍으며 "수능날을 기념하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충남에서는 1만6천718명이 56곳 시험장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다. 충남교육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별도 시험장 7곳을 마련하고, 아산충무병원을 병원 시험장으로 지정했다.

/천안=이숙종 기자(dltnrwhd@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시끌벅적 응원전 없어도 "힘내라 수험생"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