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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045년 화성에 태극기 꽂겠다"…'우주경제 로드맵' 제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한국판 NASA '우주항공청' 내년 출범 로드맵 구체화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누리호 발사 성공 결과를 보고 받은 후 밝은 표정으로 박수치고 있다. 2022.06.21.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누리호 발사 성공 결과를 보고 받은 후 밝은 표정으로 박수치고 있다. 2022.06.21.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대한민국은 5년 안에 달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발사체의 엔진을 개발하고 10년 후인 2032년에는 달에 착륙하여 자원 채굴을 시작할 것입니다. 2045년에는 화성에 태극기를 꽃을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우주경제 강국 도약을 위한 2045년까지의 정책방향을 담은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은 내년 출범할 한국판 나사(NASA·미국 항공우주국) '우주항공청' 설립을 통해 구체화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JW매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달·화성 탐사 ▲우주기술 강국 도약 ▲우주산업 육성 ▲우주인재 양성 ▲우주안보 실현 ▲국제공조의 주도 등의 6대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기술은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이자,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신산업을 탄생시키는 동력"이라며 "세계 5대 우주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누리호'보다 강력한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고, 발사체와 위성의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 자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을 구축해서 UAM, 자율 주행차 등 신산업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5년 내 우주 개발 예산을 2배로 늘리고 2045년까지 최소 100조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이 보유한 우주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민간우주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전용 펀드를 만들어 지원한다.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초중고, 대학, 대학원을 거쳐 산업계까지 이어지는 우주인재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주기술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에는 세계 최고의 연구환경을 갖춘 우주기술 연구센터를 만들고 NASA를 비롯해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우주기술이 곧 안보와도 직결되는 만큼, 우주 안보 전략을 정립하고 우주 작전에 특화한 안보 기술 개발을 위해 민군의 협업 체계도 강화한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한미 우주동맹으로 발전시키고, 국제사회와 우주 안보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국제 공조를 통해 우주공간 활용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규범을 세워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날 대통령훈령이 발령됨에 따라 우주항공청 설립 업무를 수행할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도 출범, 본격적인 개청 준비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법제처, 인사처, 국방부, 산업부 등 7개 관계부처와 관계기관이 참여하며 단장은 최원호 과기정통부 국장이 맡는다.

추진단은 특별법 제정과 조직설계, 인력, 예산 확보, 청사 마련 등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우주항공청은 전문가 중심, 임기제 공무원 조직으로 구성돼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미래공무원 조직의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우주개발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수행하기 위해 우주항공청장에게는 조직의 구성과 해체, 급여 책정, 인사 등 전반에 관한 자율권을 부여한다.

특별법과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올해 안에 입법예고를 거쳐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내년 1분기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하고 2분기에 의결을 거쳐 제정이 되면 하위법령 정비, NASA 등과의 국제공동연구에 착수해 내년 안에 문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표에 이어 국내 우주개발 주요기업들이 대한민국 우주경제 시대를 열어가는 것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KT SAT 등 국내 우주개발 대표기업 70여곳이 참여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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