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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AWS 리인벤트]"의료 데이터 넘쳐도 담을 수 없다…병원도 클라우드 필수"


'AWS리인벤트2022'서 최세원 서울대 정보화실 임상조교수 인터뷰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최근 병원들이 큰 용량의 데이터를 많이 보유하게 되면서 저장 공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할 문제에 직면했다. 앞으로 일반 진료분야에서도 클라우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11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AWS 리인벤트 2022'에서 만난 최세원 서울대학교병원 정보화실 임상조교수가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AWS 코리아]
11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AWS 리인벤트 2022'에서 만난 최세원 서울대학교병원 정보화실 임상조교수가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AWS 코리아]

11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AWS 리인벤트 2022'에서 만난 최세원 서울대학교병원 정보화실 임상조교수는 의료분야서 클라우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세원 교수는 정보화실에서 병원정보시스템의 개발·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중증환자공공이송센터에서 근무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다.

최 교수는 "2~3년전부터 환자 수술을 위한 세포 조직 이미지를 컴퓨터로 판독하는 디지털 병리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고화질 이미지라 용량이 매우 크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1.8페타바이트(PB)가 훨씬 넘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를 유연하게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방식이 필요한데, 병원 자체적으로 IT인프라를 모두 구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에 일반 진료분야에서도 클라우드 도입을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진료 분야에서 클라우드 도입의 어려움으로 정부의 CSAP(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 제도를 꼽았다.

최 교수는 "공동 연구작업을 위해 클라우드를 활발히 활용하고 있지만, 환자 정보를 다루는 진료분야서 민감한 데이터를 다룰 뿐더러 규제로 인해 클라우드 활용이 쉽지 않다"면서 "현재 서울대병원의 경우 환자정보를 퍼블릭클라우드에 올리려면 국내 CSAP인증을 받아야하는데 외산 클라우드는 받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의 메인인 진료시스템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하기 위해 제도적 부분이 어느정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면서 "(클라우드를 활용하더라도) 환자의 정보보호가 최우선시 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하는 의료연구에서 AWS 클라우드를 100% 활용하고 있다. 병원은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연구 플랫폼 수퍼비(SUPERB)를 구축했다.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연구활동 과정에서 저장과 운용의 확장성 문제, 데이터 유출 우려를 해결했다.

최 교수는 "클라우드 이전에는 민감 데이터의 경우 병원 밖으로 나갈 수 없기에 연구자가 병원에 연구기간동안 직접 방문해 연구해야 했고, 이밖의 데이터에 대해선 사진을 찍어서 공유하기도 했다"면서, "특히,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를 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IT인프라가 필요한데 병원 IT부서에서 이를 구축하기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클라우드를 이용함으로써 필요한 양과 기간만큼만 데이터를 공유·활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기관 연구소와 공동연구 할 때 데이터를 비식별화해 클라우드에 올리고 있으며, 다른 연구자들은 비식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환경에 접속해 연구할 수 있다"면서,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지만 액세스 권한은 서울대병원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 데이터를 오픈한게 아니라 데이터에 접속할 권한만 준 것이고, 플랫폼 내에서만 연구가 진행되고 다운로드도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클라우드를 활용해 지역 병원들과 협업했던 사례도 소개했다. AWS를 활용해 환자 진단 영상 데이터를 중앙모니터링센터에 중앙 집중식으로 저장했다. 이를 통해 서울대병원 의료진들이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신속한 의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최 교수는 "문경 등 지방 생활치료센터의 환자 엑스레이 사진을 클라우드에 올렸고, 서울 본원에 있는 영상의학과 교수님들이 판독을 통해 병원 이송이 필요한 환자를 빠르게 진단하고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었다"면서 "클라우드를 활용해 병원정보시스템의 구축 기간을 2개월에서 2일로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멀티클라우드 활용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최 교수는 "환자 정보와 관련된 시스템은 보안, 스토리지면 가격을 클라우드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고려할 것"이라면서 "케이스별로 병원과 환자에 가장 이득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면 멀티 클라우드 전략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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