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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첫 국빈' 베트남 푹 주석과 정상회담…'수교 30년' 교류 확대한다


한-베트남 공동언론 발표문…공급망 비롯 금융·정보통신·첨단기술 협력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마친 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2.12.05.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마친 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2.12.05.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공급망 구축을 비롯해 금융·정보통신·첨단기술·인프라·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수립함으로써 한-베트남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푹 주석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빈으로, 올해 30주년을 맞는 한-베트남 수교를 맞아 윤 대통령 초청으로 방한했다.

베트남은 한국의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의 핵심 협력국이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아세안, 한-메콩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화조정국인 베트남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푹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먼저 베트남 고위 대표단을 환대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 당시 전화 통화했던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께서 한국 국민과 함께 한국의 위상 강화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정책, 인도-태평양 전략을 비롯해 제시한 각종 정책 목표들을 성공적으로 실현해 나가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2040년까지 고소득 선진국으로 성장하는 목표를 포함한 국가의 미래, 국가 발전에 관한 비전과 목표를 채택했다"며 "대외 정책에 있어서 한국과의 관계를 일관되게 중시하고, 한국과 함께 양국의 공동 번영과 역내와 세계 평화와 안정, 협력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푹 주석은 정상회담 뒤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한-베트남 공동언론 발표'에 나서 먼저 지난 30여년간 양국이 무역과 투자 등의 분야에서 모범적인 상생 협력 관계를 구축했음을 평가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발표문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데 함께 협력할 것"이라며 "기존 외교안보 전략대화의 효과를 제고하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 정부는 역내 해양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베트남의 해양법집행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베트남과의 방산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2.12.05.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2.12.05. [사진=뉴시스]

양국 기업들이 무역과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경제협력도 더욱 증진시킨다.

윤 대통령은 "저와 푹 주석님이 임석한 가운데 다양한 협력 문서를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핵심 경제안보 사안을 포괄함으로써 양국 협력의 지평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급망 안정화를 통한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베트남에 풍부한 희토류 개발과 관련해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호혜적인 공급망 구축과 더불어 금융·정보통신·첨단기술·인프라·에너지 분야의 협력도 강화한다. 첨단 과학기술, 보건, 인프라 분야에서는 베트남에 대한 맞춤형 개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얼마 전 하노이에 완공된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을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의 산실"이라고 평가하며 추가적으로 베트남의 질병예방관리센터 구축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한-베트남 관계 발전의 근간이 되는 양국 국민들의 인적교류도 확대한다. 특히 베트남 내에서 한국어가 제1외국어로 지정된 만큼 한국어 교육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양국은 북한의 핵, 미사일은 역내 가장 시급한 위협이라는 데에도 뜻을 모으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푹 주석님과 제가 오늘 협의한 다양한 협력 방안은 앞으로 양국 정부가 긴밀히 공조해서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주석님의 방한은 한-베트남 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고, 푹 주석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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