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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문재인 향한 정치보복 배후는 윤석열, 비겁해"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의원이 최근 서훈 전 국정원장 국정원장 구속 등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지난 5일 윤건영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이 라디오에서 나와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한 것에 이은 것으로 전 정부 인사들과 현 정부의 대립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임 전 비서실장은 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청와대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현시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사법적 문제를 치고 올라갈 것이냐. (여부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윤 대통령 한 분만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시스]

진행자가 "검찰이 판단하는 게 아니냐"라고 질문하자 임 전 비서실장은 "그럴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히 잘라 말했다.

임 전 실장은 "과거 관행들을 생각해 보라. 정치인들을 입건할 때 검찰이 그냥 하지 않는다.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에게 다 보고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런 정책 사안을 두고 전직 대통령에게 사법적 판단을 묻는다? 이런 건 검찰이나 행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서 전 실장이 구속되자 "윤 정부의 정치보복에 더 적극적으로 싸워나갈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임 전 실장은 "정치보복을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현재 정치적 현안들이 꼬여있는 상황에서 제일 잘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정치적으로는 '지지층이 결집되고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다' 이런 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임 전 실장은 "그런 판단을 하고 있을 수 있겠다. 다만 그건 단견이라고 생각한다"며 "궁극적으로는 현 정부에 부담이 다 돌아갈 거라고 본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8월2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은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8월2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은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비겁하다'고 표현한 이유 중 하나로 "사과를 할 줄 모른다"를 꼽았다.

그는 "다른 정치 지도자들이 꼭 바보여서, 뭘 몰라서, 뭘 잘못해서만 유감 표명하고 사과하는 게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어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무거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상황에 대해서도 유감 표시도 하고 사과하는 것"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윤 대통령은 절대 사과하지 않는다. 비속어 논란, 특정 언론을 전용기에서 배제시키는 옹졸한 조치, 심지어 이태원 참사 때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또 "이태원 참사의 경우 아래 사람들에게 책임을 미루는 태도, 행안부 장관, 서울시장, 맨 아래 현장에 있는 가장 고생한 하급 관료들을 구속시키고 입건하는 게 제가 비겁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라 일갈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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