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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반전 우리카드 아가메즈 "레오 여전히 잘하네요"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서서히 아가메즈(콜롬비아) 재영입 효과를 보고 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을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 크로아티아)와 함께 시작했다.

그런데 안드리치의 무릎에 탈이 났다. 우리카드 구단은 교체 카드를 선택했다. 안드리치를 대신한 주인공은 2018-19시즌 함께 뛴 아가메즈였다.

아가메즈가 합류한 뒤 치른 두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웃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두 경기는 결과가 좋았다. 우리카드는 지난 3일 장충체육관에서 치른 한국전력전 3-2 승에 이어 6일 같은 장소에서 만난 OK금융그룹에게도 3-1로 이겼다.

우리카드 아가메즈(왼쪽에서 두 번째)가 6일 치른 OK금융그룹과 홈 경기 종료 후 스태프, 팀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우리카드 아가메즈(왼쪽에서 두 번째)가 6일 치른 OK금융그룹과 홈 경기 종료 후 스태프, 팀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2연승으로 내달렸고 아가메즈는 두 경기 모두 '주포'로 제몫을 했다. OK금융그룹전이 관심을 모은 이유는 있다.

레오(쿠바)와 2014-15시즌 이후 다시 네트를 사이에 두고 아가메즈와 만나서다. 당시 두 선수는 현 소속팀이 아니었다. V리그 전통의 라이벌인 삼성화재(레오)와 현대캐피탈(아가메즈)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아가메즈는 OK금융그룹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힘들고 어려운 경기를 이겨서 좋다"며 "그런데 서브에서 범실이 많이 나왔다(그는 이날 13차례 서브를 시도해 5범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대 강서브를 사이드 아웃으로 바로 돌린 횟수가 많았고 무엇보다 승점3을 손에 넣어 만족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언젠가는 V리그로 돌아올 줄 알았다"며 "우리카드로 와 더 좋았다"고 웃었다. 아가메즈는 "앞선 소속팀에서 뛸 때 빠른 플레이가 거의 안나와 그런지 우리카드로 와서 조금 고전한 부분이 있다"며 "오히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과 경기를 치른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레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가메즈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함께 뛰어서 낯설진 않다"며 "예전 V리그에서는 어쨌든 레오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서로 감정을 드러내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경기 전, 후 레오와 만나 인사를 나눴다. 레오에게는 '여전히 마치 야생 동물처럼 배구를 잘한다'고 말해주기도 했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아가메즈는 이날 19점에 공격성공률 53.1%를, 레오는 두팀 최다인 26점에 공격성공률 43.5%를 각각 기록했다. 레오는 후위 공격 7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6개로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다.

우리카드 아가메즈(오른쪽 위)가 6일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 도중 상대 '주포' 레오가 시도한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우리카드 아가메즈(오른쪽 위)가 6일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 도중 상대 '주포' 레오가 시도한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장충체육관=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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